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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용 충격, 여성 파견·용역 노동자에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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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형 근로자', 여성은 감소하고 남성은 증가
성별임금 격차도 증가…"성별격차 증대"
여가부, 오늘 오후 여성 고용실태 분석 '간담회' 개최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 비정규직 여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플랫폼 노동자' 등이 포함된 비전형 근로자의 경우 남성 근로자는 증가한 반면, 여성 근로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는 409만 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 5천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남성 근로자는 333만 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1천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남성 29.4%, 여성 45.0%로 모두 전년동월과 같았다.

특히 비정규직 중 비전형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여파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비전형 근로자'에는 파견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가사 근로자, 일일 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비전형 여성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 9천명 감소한 반면, 비전형 남성 근로자는 8만 7천명 증가했다. 배달 등 남성 취업자가 집중된 플랫폼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학습지교사, 가사서비스 등 여성 취업자가 다수인 비전형 시장은 고용충격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정규직의 성별 임금 격차는 전년 대비 더 벌어졌다. 비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지난해 6월~8월 평균)은 남성의 80.6%로 전년동기대비 3.5%p 감소했다.

비전형 근로자의 경우 비정규직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의 82.1%에 불과해 전년동기대비 10.4%p 하락했다.

다만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가입률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의 경우 △19년 39.0%, △20년 8월 39.1%였다. 건강보험은 19년 46.8%에서 20년 47.7%로 올랐고, 고용보험은 19년 45.0%에서 20년 46.0%가 됐다.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김혜진 교수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여성 비정규직이 많은 성별 분리 업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24일 오후 2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노동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6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전후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변화를 살펴보고, 여성 일자리의 근로여건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 김경선 차관은 "플랫폼 등 비전형 노동시장의 지속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노동시장에서도 성별 업종 분리 등 성별 격차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며 "비전형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일자리 실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사회보험 가입 확대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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