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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이 밝힌 '전원일기' 母 정애란 폐암 투병 숨겼던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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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이하 '전원일기 2021')가 모두의 큰 어른이었던 배우 고(故) 정애란을 추억한다.

'전원일기 2021'로 반가운 만남들이 줄줄이 이어졌지만 아름다운 재회의 순간에 함께할 수 없었던 사람도 있었다. 바로 '전원일기'가 막을 내리고 3년 뒤 세상을 떠난 고 정애란. '전원일기' 출연진들 또한 20년 만의 재회 소식에 고인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고 말했다.

'전원일기 2021' 제작진은 고인을 가장 추억하고, 지켜보았을 딸 배우 예수정을 만난다. 예수정을 통해 전해 들은 내용은 생전 고 정애란은 모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전원일기' 식구들을 사랑했다는 것.

후배 배우들에게 칭찬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그가 '전원일기' 녹화 이틀 전이면 늘 시장에 다니곤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예수정은 "도시락 싸가시는 게 중요했다. 후배들이랑 같이 밥 먹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제가 이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된다"며 "도시락을 싸 가지고 가는 걸 소풍 가는 엄마처럼 행복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고 정애란은 1991년부터 2002년 종영까지 폐암 투병 중에도 녹화에 참여할 정도로 '전원일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배우 고두심은 고인을 회상하던 중 항암치료를 받고 바로 전원일기 녹화를 위해 촬영장을 방문했을 정도라고 밝혀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고인은 자신의 폐암 투병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당시 독일에 거주하던 예수정은 한국에 계신 시어머니 연락을 받고 이를 알게 됐다고 하는데, '전원일기' 녹화에 지장을 줄까봐 투병 사실마저 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2박 3일간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해 전원일기 녹화를 강행할만큼 작품에 열정적이었다.

고 정애란의 굳건한 의지와 '전원일기' 후배들의 세심한 배려로 마지막까지 '전원일기' 녹화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와 관련된 사연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MBC 창사 60주면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2부는 25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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