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관세청 평택세관 직원이 상황실 컴퓨터로 가상화폐를 채굴했다는 내부 직원의 제보가 공개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권영세 의원실 등에 따르면 평택 세관의 한 직원이 상황실 PC와 전기로 가상화폐를 채굴한다는 고발 글이 관세청 직원들이 이용하는 웹사이트에 익명으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글에 적힌 해당 직원은 근무시간뿐만 아니라 휴일에도 나와 가상화폐 채굴에 공용 컴퓨터와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을 고발한 제보자는 관세청 내 익명 제보 시스템을 통해 이런 의혹을 알렸지만 관세청 감찰조직에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권 의원실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권의원실에서 확보한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평택세관의 월간 전기사용료는 1천306만∼1천467만 원으로, 작년보다 월 200만∼300만 원이 더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에 대해 "의혹의 당사자와 주변 직원에 대한 문답 조사, 컴퓨터 로그기록 확인, 일별 전기사용량과 근무일지 대조 등 자체 감찰을 실시했지만 현재까진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가상화폐 전문가를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외부 기관 감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