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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인간입니까?"…성매매 기사에 딸 사진 넣은 조선일보[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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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딸 일러스트 게재
기자 얼굴 캡처해 올리며…조국 "인간입니까?" 항의
조국 "그림 뒷쪽 백팩 든 뒷모습 남자는 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성매매 관련 조선일보 기사에 자신의 딸을 그린 그림이 사용되자 분노를 표출했다.

23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 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습니까?"라며 불쾌함을 표했다.

조 전 장관이 함께 올린 기사 캡처 내용에는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 아래 조 전 장관의 딸과 조 전 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진 그림이 붙어있다. 그림 아래에는 특별한 설명 없이 숫자와 영어가 조합된 문자가 적혀 있다.

지난 2월 해당 그림이 사용된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지난 2월 해당 그림이 사용된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이 그림은 지난 2월 같은 언론사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기사에 동일하게 실려있다. 해당 기사의 부제는 '미스터 션샤인과 연좌제'로, 조 전 장관의 딸과 조 전 장관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있는 두 사람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들을 그려놨다.

조선일보 윤리강령에는 제11장 사진과 영상 제2조 사진 및 영상 조작 금지에 ⑦ 사진, 몽타주,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디지털로 보정했거나 변경했을 경우 보정 및 변경 내용을 명시한다 등이 적혀 있다.

현재 성매매 단독 기사의 그림은 다른 그림으로 바뀐 상태다.

조 전 장관은 그림이 바뀐 기사를 캡처해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달라"며 "기자, 취재부서 팀장, 그림 디자이너, 편집 책임 기자 등에서 누구인지, 이 중 한명인지 복수 공모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조국 전 장관. 이한형 기자조국 전 장관. 이한형 기자뭉클 미디어인권연구소 김언경 소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사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여성 캐릭터를 표현한 것이라고 변명해도 너무 비슷한 수준이다. 누가 봐도 조국 딸"이라며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들을 비하하는 일부 커뮤니티의 문화를 언론사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국 전 장관 뒷모습은 더 끔찍했다"며 "성매매하는 사람은 딸 그림 넣고 뒤에 남자는 아빠 이미지를 넣었다는 건 너무 악의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지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는) 언론 윤리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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