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튀김 점주 사망사건'…시민단체 "쿠팡 책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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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와 별점, 소비자에게 절대반지 쥐어준다"
"리뷰 자체에 대한 객관적 기준 적용되어야"

쿠팡이츠. 연합뉴스

 

새우튀김 1개 환불 등을 막말과 함께 요구하는 쿠팡이츠 고객을 상대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았던 점주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쿠팡은 일관적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라고 22일 지적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골목상권협의회(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츠가 판을 깔아줘서 막무가내 소비자가 늘어나는 환경"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은정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새우튀김이 변색됐다는 이유로 점주에게 막무가내로 환불을 요구하고 1점 벌점을 줬다"며 "리뷰와 별점은 소비자에게 절대반지를 쥐어주고 점주에게 어떠한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는다. 점주와 소비자 상생은 물론 배달앱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허석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52세 유명 달리한 업주의 명복을 빈다"며 "갑질은 한 사람 문제가 아니다. 리뷰와 별점, 쿠팡이츠 시스템에 원인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대부분이 리뷰와 별점 보고 주문하고 안 좋으면 매출에 막대한 영향이 있다"며 "리뷰 자체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일반적인 업주들의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파게티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블랙컨슈머 같은 고객들이 저희 음식을 시켜먹고 먹지 못하는 재료 들어갔는 식으로 리뷰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쿠팡이츠에 블라인드 처리를 요구했으나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리뷰는 처리가 안된다고 답변을 듣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블랙컨슈머 양산하는 리뷰, 별점제도 개선하라', 노동자, 자영업자 착취하는 쿠팡의 사회적 책임 촉구한다', '쿠팡의 책임을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고객 A씨는 서울 동작구 분식집에 쿠팡이츠로 주문을 했다. 주문 다음날 해당 고객은 새우튀김 3개 중 1개가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점주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스트레스를 받던 점주는 쿠팡이츠 고객센터와 통화 중에 뇌출혈로 쓰려졌고, 3주 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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