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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재 사이 윤석열·최재형…물밑 탐색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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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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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외주자 윤석열 이어 최재형 '깜짝 카드' 부상
제3지대·중도층 기반 윤석열, 최재형과 대체재 관계
야권 대선경선 흥행 효과 기대…본선 경쟁력은 의문

최재형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창원, 황진환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깜짝 카드'로 급부상하며 양측 간 탐색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장외에 머물고 있는 두 인사 모두 반문(반문재인) 전선을 고리로 중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야권 대선주자로서 서로가 서로의 대체재(代替財)라는 걸 인식하는 분위기다.

21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의 최측근 인사는 최 원장의 캠프 구상과 대선 도전 선언 날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인사를 직접 접촉 중이다. 해당 인사는 자기 주위의 판사 인맥을 동원해 판사 출신인 최 원장 측 동향을 묻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최 원장과 공통점이 있는 가까운 인사들에게 연락을 하면서 의중을 알아보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에서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PNR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미래한국연구소‧머니투데이 의뢰, 지난 19일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4.5%로 5위를 기록했다. 대선출마 시사 발언 이후 첫 여론조사에서 순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대변인의 석연찮은 사퇴에 이어 X파일 논란까지 연일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PNR리서치의 같은 조사를 비롯해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1위는 지키고 있지만 지지율 자체는 소폭 하락 중이다. 제3지대에 머물며 중도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두 인사의 공통분모로 꼽히고 있다는 점, 최 원장이 야권의 '플랜 B'로 거론된다는 점 등은 결국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이 일종의 대체재 관계라는 걸 의미한다. 한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적폐수사를 지휘한 윤 전 총장에 전통 보수층의 반감이 커서, 최 원장에게 표심이 쏠린단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조건을 의식하는 건 최 원장 측도 마찬가지다. 윤 전 총장의 동향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소속 한 재선의원은 최 원장의 등판 시점과 관련해 "최 원장 주위에서, 윤 전 총장이 흔들리면 나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 원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 인사는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 사퇴를 두고 접촉한 기자들에게 배경과 파장을 구체적으로 질문하는가 하면, 윤 전 총장을 예로 들며 적절한 등판 시점이 어떤지를 묻기도 했다.

물밑 탐색전이 치열한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분 다 문재인 정권에 각을 세우며 대선주자로 컸고, 공직에서 바로 대선으로 간다는 점 등에서 대권도전의 이유를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시점은 언제가 좋을지가 계속 비교될 것"이라며 "지금은 물밑에서 동향을 파악하는 정도지만, 최 원장이 출마를 공식 결심하면 국민의힘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며 흥행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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