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경선 연기 의총? 여는 순간 파국이다" [뉴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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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 의총? 이게 연판장 돌릴 일인가?
경선 연기, 의총에서 상정할 사안 아냐
또 당헌 고쳐서 경선 연기하면 파국 온다
원칙대로 해야 문제 없어…지도부 결단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종대>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을 두고 당내 갈등이 분출되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오늘 66명의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의원총회가 열리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의원총회 자체를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인 것이죠. 이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경선은 원칙대로 제 날짜에 하자고 주장하고 계시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성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종대> 오늘 당내 의원들 66명이죠. 경선 일정을 위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어요. 연판장까지 돌았다고 하는데 이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 박성준> 일단 저는 연판장이라는 단어가 좀 걸립니다. 과거의 자신들의 어떤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서 소수가 어떻게 보면 정당한 논리를 펴기 위해서 여러 결집을 하는 논리가 이제 연판장인데 지금 이게 연판장을 돌릴 수 있는 사안이냐에 대한 부분도 좀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그 내용을 보면 이게 보통 의원총회에서 이걸 논의할 수 있냐에 대한 근거 기준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당헌 제88조 제2항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이 내용을 가지고 이제 문제제기를 하는 건데요. 의원총회는 이제 원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데 국회의원으로만 구성돼 있죠. 그렇지만 당헌당규 규정을 보면 의총을 뛰어넘는 겁니다. 예를 들면 80만 민주당원이 만드는 것이 당헌당규거든요.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 전 후보 결정이라는 것은 민주당의 당헌이자 원칙인데 이 당헌당규의 위상을 봤을 때 의원총회에서 이 부분을 거론해서 바꿀 수가 있느냐. 여기서부터 출발을 할 때 보면 상당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 김종대> 그래요? 의원총회에서 의결을 하고 결정을 하자는 게 아니라 의견을 모아서 전달하자는 취지 아니에요? 그러면 유연하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 박성준> 그런데 이렇게 보죠. 그러면 본질적인 문제를 이 경선 연기론이라고 하는 것을 봤을 때는 전제 자체가 연기론을 하자라고 하는 출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이제 이 당헌당규의 기본적인 규정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연기론을 기반으로 한 논리적 기반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고요.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의원총회를 했을 경우에 김종대 앵커도 의원을 해 보셨지만 의총을 갔을 때 대면을 하지 않습니까?대면 대면으로 보고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이 경선 연기라는 것은 대선의 가장 큰 이슈란 말이죠. 각자의 의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다 보면 이것이 이제 분파적이고 치열한 논쟁의 싸움이 되는 겁니다. 그랬을 때 당내 분열의 요소가 매우 강한 것이죠. 거기까지 가야 되느냐에 대한 부분도 저희가 고려를 해야 된다. 의총에서 치열하게 싸웠을 때 감정적 앙금까지 나올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건 매우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 김종대> 박 의원님, 그 얘기가 저한테는 참 의미 있게 들리는 게 뭐냐 하면 당내에서 이런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조율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이 논제가 갈등적인 사안으로 간다는 지금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 박성준> 만약에 이제 이런 부분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사전 조율을 해야 되는 거고 또 하나 이 사전 조율이라는 게 어떤 거냐면 경선 연기론의 가장 당사자가 누구입니까? 대선 후보 아닙니까? 대선 후보와 당대표나 원내대표 정도 해서 이 부분에 대한 어떤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을 해서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면 모르는데 이걸 이제 의원총회로 넘어갔을 경우에는 조율의 단계가 아니라 이것은 이제 파국의 단계로 갈 수 있는 아주 큰 쟁점이라는 것이죠.

◇ 김종대> 아니, 파국까지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런 부분들이 지금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는데요. 모두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의에서 이 이야기하시는 거 아닙니까?

◆ 박성준> 맞습니다.

◇ 김종대> 그런데 이게 파국으로 간다.

◆ 박성준> 그게 뭐냐 하면 이런 거죠. 우리가 이제 경선 연기론이라고 하는 것은 각자 자신들의 생각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것을 고수하겠다라는 전략 가지고 들어오는 것이지 조율을 하고 화합하고 합의를 하겠다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관철시키겠다라고 하는 의지의 피력이라는 거죠, 제 얘기는.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어려운 마지막까지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 부분은 의원총회에 상정할 사안이 아니다. 그래서 왜 제가 당헌당규의 첫 번째 규정을 얘기를 했냐면 이게 80만 당원이 결정했고 180일 전에 정했다라는 것은 경선 과정의 치열한 문제와 당내 갈등의 요소와 잘못하면 파국까지도 갈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180일 전에 후보를 결정해서 대선 후보가 강력하게 추진력을 가지고 후보의 경쟁력을 가지고 승부하라고 하는 기준을 둔 겁니다,
원래 취지가 그렇다는 거죠. 왜 180일 전을 줬겠습니까? 이건 그 취지. 그래서 이번에 경선에 관련된 부분은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부분이고요. 지난번에 4. 7보궐선거와 관련된 부분도 상당히 쟁점이 되지 않았습니까? 원래 당헌당규에 있는 걸 그것을 우리가 손쉽게 바꿨다, 그 부분에 대한 것들도 부담이 매우 큰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 김종대> 패인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죠.

 


◆ 박성준> 패인 중의 하나고.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당헌당규에 대한 부분까지 다 손을 보면서 경선의 룰을 바꾸겠다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저는 접근 자체가 이게 잘못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종대> 당헌 88조에는 상당한 사유에 해당된다 이러면 당헌당규를 바꾸지 않고도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 박성준> 그러면 김종대 앵커도 정치 생활을 해 보지 않았습니까?

◇ 김종대> 왜 자꾸 제 얘기를 하십니까?

◆ 박성준> 왜 그러냐 하면 이건 우리가 상식적 수준에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상당한 수준이라고 하는 경우에는 어떤 거냐 하면 이게 마지막에 어려운 상황이라는 거죠. 어떤 거냐 하면 후보가 유고 시에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부분을 얘기하는 것이지 지금에 있는 후보들이 다 각자 뛰고 있는 가운데에서 우리가 그냥 룰을 바꾸겠다, 임의로 바꾸겠다는 조항이 아닌 거예요.

가장 결정적이고 극단적인 상황을 예측해서 그 조항을 넣은 것이지 지금의 유불리에 따져서 이 조항을 가지고 우리가 하겠다라는 취지의 조항을 만든 것이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최근에 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장 중의 하나는 뭐냐 하면 경선 흥행론이에요. 그래서 외부에서 뭐 총감독도 영입하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국민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방식이 있다면, 그렇다면 시기는 거기에 이렇게 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 이렇게 얘기가 돌고 있어요.

◆ 박성준> 그러면 또 얘기를 하죠. 우리한테 기본적으로 볼 때 정치의 마지막은, 그러니까 본선 경쟁력 아니겠습니까?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 이제 흥행을 얘기를 하는 건데 흥행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이벤트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는 것이죠. 그런 이벤트로 우리가 대선을 바라봐야 되는 문제냐. 이걸 볼 때 9월달 같은 경우는 국정감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이후에 국정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들이 있을 때 우리 집권 여당으로서 대선 후보가 9월달에 뽑혀서 준비하는 기간도 필요한 거고요.

또 국정감사도 필요한 거고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하고자 하는 것이 180일전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걸 흥행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우리가 얘기하는 장강이 도도한 물결처럼 흐르는 것처럼 이 대선도 큰 민심의 바다가 있는 거거든요. 민심의 바다를 타고 우리가 가는 것이지 한순간의 이벤트와 흥행의 요건을 가지고 대선을 접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이죠.

왜 우리가 4. 17보궐선거에 패배했느냐. 그 패배한 것도 민심의 도도한 물결을 보지 않고 4. 7보궐선거의 단순한 우리가 후보를 선출해서 이겨야 된다라고 하는 어떤 강박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큰 흐름을 보지 못했다라고 하는 자성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심의 바다를 봐야 되는 것이죠. 그게 하나의 이벤트, 흥행으로 봐서는 안 되는 겁니다.

◇ 김종대> 그 부분은 많이 말씀을 해 주셨어요. 민심의 바다에서 원칙을 깃발을 부여잡자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러다가 지금 당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만약 경선 연기 결정이 내려져서 지금 박 의원님이 우려하신 파국적 상황이 온다면 어떤 모양이 나오는 겁니까? 혹시 일부 후보가 불출마까지는...

 


◆ 박성준> 왜 그러냐 하면 이게 원리,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일을 하면 파국이 되지 않습니까, 모든 게. 그렇지 않습니까? 신뢰를 가지고 일을 할 때는 파국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거고 그 순간에 그 이익을 쫓다 보면 파국이 오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되는 거고 또 하나는 이 원칙을 지켰을 때는 우리가 승복의 문화가 분명히 있습니다, 정당에서는. 저는 반드시 지킬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뽑혀서 원팀을 이루어서 내년 대선에 반드시 승리해야 된다, 정권 재창출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의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 김종대> 한 가지만 더 확인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파국이라는 말씀이 어떤 경선 룰에 대한 불복 선언이나 이런 류의 파국까지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죠?

◆ 박성준> 그렇죠. 파국이라고 하는 표현은 제가 극단적으로 설명했는데 우리가 워낙 이 문제가 쟁점이 되다 보면 감정적 앙금이 나오다 보니까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라는 용어로 제가 쓴 것이지. 그렇게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지도부가 지금 빨리 결정을 못 내리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박성준> 지도부가 빨리 결정을 내려야 되는 것이죠. 가장 어려울 때는 뭐냐 하면 정도를 걷는 겁니다. 이해 당사자의 이해가 얽히고설키고 있을 때 어려움에 처할 때는 뭐냐 하면 정도를 걷고 그 원리, 원칙을 딛고 예측 가능한 걸로 만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왜 이 경선 연기론은 이렇게 나오자마자 논란이 됐냐 하면 예측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 김종대> 의원님. 시간이 다 됐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성준> 감사합니다.

◇ 김종대> 박성준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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