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새벽에 승용차가 승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용차에 탔던 대학생 4명이 숨지고 두 차량 탑승자 3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승용차 탑승자들이 정원을 초과해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분쯤 순천시 용당동 한 도로에서 A(22) 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에서 오던 B(54) 씨의 승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숨졌다.
또 승용차 운전자 A 씨와 남성 동승자 1명 그리고 승합차 운전자 B 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현장. 순천소방서 제공
운전자 A 씨가 몰던 승용차에 남녀 각 3명씩 총 6명이 정원을 초과해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순천의 한 대학교 2학년 학생들로 같은 과 학생 4명도 포함돼 있었다.
사고 당시 A씨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중심을 잃고 좌측으로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A씨의 차량 오른쪽 뒷부분과 맞은편 승합차가 충돌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잇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A 씨가 과속 운전을 하다가 빗길에서 사고난 것으로 추정하고, 해당 도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A 씨가 피해를 본 탑승자들을 만나기 전 순천의 한 술집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A 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