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책, 조국의 시간을 읽고 응원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지자 지역 교육의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 교육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고 글을 올렸다. 조국의 시간 책자 표지 사진도 페이스북에 올려 책을 읽고 나서 쓴 글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힘내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는데 댓글에는 조 전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김 교육감을 응원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글도 이어졌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현직 교육감이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치권 인사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의견을 밝힌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 있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교육감이 정치적 의도 없이 책을 읽고 나서 오래된 두 사람의 개인적인 친분에 개인적인 소감을 밝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대 사범대 교수로 있으면서 조 전 장관과 민주화교수협의회 활동을 함께 했고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 위원장 시절인 2011년 함께 정치 토크쇼를 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