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5일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직전 최고치는 전날 기록한 3252.13으로,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날 지수 상승은 개인 투자자들이 견인했다. 개인이 199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8억원과 435억원 순매도 했다.
간밤 뉴욕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4월 26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약 한 달 반 만에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 자리에는 네이버를 제치고 카카오가 자리매김했다. 카카오는 7일 연속 오르면서 이날 시가총액 64조 1478억원을 기록해 네이버(63조 5699억원)를 5700억원가량 앞섰다.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옅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 정명지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주부터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났는데, 금리가 떨어졌다. '시장 랠리'의 동력이다"라며 "시장참여자들이 더는 인플레이션을 긴축과 동일시하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그게 '안도 랠리'로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도 "연준을 비롯해 글로벌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아직까지는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승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시장은 이번 주 15~16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팀장은 "안도 랠리가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회의 이후 미국 경기에 대한 Fed 멤버들의 전망치가 상향하면 성장주보다 민감주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 결과를 봐야 주도주 등의 시장 색깔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04포인트(0.00%) 내린 997.37에 종료했다. 이날 개인이 200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8억원, 460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펄어비스 △에코프로비엠 △SK머티리얼즈가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CJ ENM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