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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스트롱맨' 헝가리 총리 시민 저항에 中대학 설립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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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오르반 총리 푸단대 분교 설립 계획 포기
시민들 연일 시위에 스트롱맨도 결국 두손
설립예산 15억 유로 중 13억 유로를 중국은행에서 빌릴 계획

영국 더 가디언 화면캡처

 

헝가리에 중국 대학을 설립하려던 계획이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영국 일간 더 가디안 등은 헝가리 빅토로 오르반 총리가 중국 명문 푸단대 캠퍼스를 부다페스트에 건설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의 푸단대 캠퍼스 설립 계획인 성공했더라면 유럽연합(EU)에 진출하는 첫 중국대학이자 헝가리에서 가장 큰 대학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유럽의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오르반 총리도 최대 1만 명이 참여한 반대 시위가 몇 주간 이어지면서 중국 대학 설립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헝가리에서는 오르반 총리의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은 높은 편이지만, 중국 대학 설립 방안에는 66%가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도 나왔다.

대학 설립 반대에 앞장선 게르겔리 카라소니 부다페스트 시장은 항의 의미로 거리 이름을 '달라이 라마 길', '홍콩 저항 운동길' 등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푸단대가 세계적인 명문대라는 입장이지만, 야당에서는 캠퍼스 건립 비용이 많이 들고 투명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푸단대 캠퍼스 예정 부지는 원래 헝가리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주택을 지으려던 곳이었다.

푸단대 캠퍼스 공사에는 약 15억 유로(약 2조원)가 들어가는데, 이는 2019년 헝가리 총 고등교육 예산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헝가리 정부는 이 중 86%인 13억 유로를 중국 은행에서 대출받은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어 올랐다.

오르반 총리는 중국, 러시아 등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으며, 학문, 사법,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서방 국가들과는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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