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과 레바논 경기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호가 레바논전 역전승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을 마쳤다.
한국은 1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경기에서 2 대 1로 역전승했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송민규의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헤더와 손흥민의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과적으로 벤투호의 승리로 끝났지만 동점골이 나오기까지 마음고생이 있었다. 이른 시간 첫 득점을 가져간 레바논은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볼 경합이 발생하면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경기를 지연시켰다. 주심은 그런 플레이를 하는 레바논 선수들에게 별다른 지적을 하지 않았다.
볼 경합 중 쓰러져 그라운드에 누운 레바논 선수. 연합뉴스
지켜보던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거칠게 항의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레바논의 '침대 축구'는 동점골이 터진 이후 사라졌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취재진에게 상대 시간 끌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런 경우가 더 빈번할 것 같은데 대응책에 관한 질문이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우리가 시간 끌기 작전에 특별히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입을 뗐다.
그는 "시간을 지연시키는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것을 필드 위에 딱 3명(주심 1명과 부심 2명)이다"며 "우리가 즐겁고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선 심판들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흔히 나오는 일이라면 아시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심판이 경기가 지연되는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