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기반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강릉시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등 19개의 업체가 참여한 4개 컨소시엄의 최신 ITS 기술 제안 내용 등을 평가해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지난 3일 개최한 제안서평가위원회 기술평가와 4일 개찰한 가격평가 합산 결과 최고점수를 받았다. 기반구축사업 규모는 4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선정 과정에는 ITS 관련 대기업, 중견·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ITS 기술을 제안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는 이날부터 해당 컨소시엄과 기술제안서와 가격 협상을 시작했으며, ITS 기반구축사업 추진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릉시는 앞으로 전 지역에 교통 CCTV와 교차로 감시카메라, 차량검지기, 노변기지국, 차량번호인식장치 등을 설치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주요 도로 정체구간과 주요 관광지 등의 교통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수집된 정보는 웹서비스, 모바일,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신호제어, 긴급차량 우선신호, 객체검지시스템을 도입해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도로정체 해소와 위급상황에 대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를 위한 국제 웨비나(웹과 세미나의 합성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김한근 강릉시장. 강릉시 제공
이와 함께 시는 오는 2026년 ITS 세계총회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김한근 시장은 오는 15일부터 입국이 가능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평가위원 대면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강릉소개행사 개최, 자카르타 교통청 방문, 현지 한국법인 등도 방문해 강릉시의 의지와 열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오는 10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강릉홍보관을 운영해 유럽 자동차 중심도시에서 강릉을 홍보할 계획이다. 정부 해외부처와 국회차원의 외교력을 통한 물밑 활동을 벌이는 한편 국내 대기업의 현지법인을 통해 민간부분의 공조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쟁하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는 국제적인 대도시이며 3번째 도전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지홍보활동과 경쟁력 있는 비드파일작성, 프레젠테이션 역량강화 등 3가지를 성공전략으로 세워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으로 웹세미나와 온라인 회의 등 비대면 활동 위주로 추진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향후 예방접종률의 증가와 트레블버블(상호여행자유화) 협정이 임박해짐에 따라 대면 활동으로 전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