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개정 성경 2035년까지 재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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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는 개역개정판 성경 재개정 작업을 2035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앵커]

대한성서공회가 개역개정 성경을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해 새롭게 개정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교회 전통을 살리면서도 성경 원문의 뜻을 보다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여러 성서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오는 2035년까지 개정 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경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가 공예배 때 함께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 성경을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게 재개정하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대한성서공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개역개정 성경 재개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대 변화로 사회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졌고, 성서학 발전으로 성경원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점을 반영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호재민 / 대한성서공회 총무)
“한국교회는 각 시대 독자들에게 성경을 보다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1938년과 1961년, 1998년 크게 3차례 개정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서학의 연구결과와 또 언어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반영해서 성경을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1887년 최초의 한글 신약전서인 ‘예수셩교젼서’를 비롯해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낱권으로 번역되던 성경은 국내에서 조직된 성경번역자회가 신구약 번역을 완료하고 1911년 셩경젼서를 펴냄으로써 통일된 성경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셩경젼서가 출판되던 해 9월 개역자회를 조직해 번역된 성경을 우리식 표현으로 새롭게 개정하는 개역 작업을 시작해 27년만인 1938년에 ‘셩경개역’을 펴냅니다.

한국교회는 이후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성경 표기를 고치고 일부 번역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33년 뒤인 1961년에 개역한글판 성경을 완성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37년 뒤인 1998년에 개역한글판을 보완해 개역개정 성경을 출판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략 한 세대에 해당하는 30년 주기로 성경 개정 작업이 진행돼 온 겁니다.

대한성서공회는 개역개정 성경을 펴낼 당시 원고작업과 감수 작업에 15년이 걸렸던 점을 고려할 때 개역개정 성경이 만들어진지 23년이 지난 지금 재개정 작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 재개정 작업은 오는 203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호재민 / 대한성서공회 총무)
“개정위원회를 구성을 해서 본격적인 성경 개정 작업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경이 나오게 되면 감수용을 출간해서 한국교회에 감수 의견을 요청을 하고, 이것을 반영해서 저희가 계획하기로는 2035년 경에 개역개정판의 재개정판을 출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개역개정 재개정 작업은 최신 원문 편집본을 대본으로 삼아 우리말 어법에 맞도록 진행하되 한국교회에 자리잡은 교회 용어와 독특한 경전체는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해하기 어려운 번역문과 오해 소지가 있는 번역문을 다듬고 어려운 한자어나 고어 등을 쉬운 현대어로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서공회는 성경 재개정을 요구하는 수천건의 문의가 데이터로 축적돼 있다면서, 한국교회 여러 교단의 성서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재개정 작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예배에 사용하는 성경과는 별도로 다음세대가 쉽게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쉬운 우리말로 쓴 새한글 성경 번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선 번역된 신약성경을 올해말쯤 선보일 예정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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