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광학 모듈 장비.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은 광응용장비연구실 노지환 책임연구원이 전량 외산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저 가공기용 오토 포커스 장비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오토 포커스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원하는 피사체가 또렷하게 보이게 초점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대상물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기술의 관건이다.
연구팀은 대면적 디스플레이의 불량을 검사할 때 쓰이는 현미경에 반달 모양 마스크를 적용해 디스플레이의 이동에 따라 발생하는 단차를 빠르고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반달 마스킹 변위 측정 기술을 내놨다.
레이저 빔을 조사할 때 반달 모양의 마스크를 적용하면 대상 물체의 위치 변화에 따라 초점이 맞을 때는 또렷한 레이저 빔을, 맞지 않을 때는 반달 모양의 볼록한 부분이 좌우로 바뀌는 레이저 빔을 확인할 수 있다. 초점이 정확히 맞는 위치로부터 대상체가 위·아래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초점을 재조절할 수 있는 원리다.
노지환 책임연구원은 "현미경과 레이저 가공기를 위한 오토 포커스 장비는 국내 대기업의 주력 분야인 디스플레이 산업에 두루 사용된다"며 "전량 수입 기술에 의존해왔으나 국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 공정에 우리 기술을 적용하면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