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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에이스 무너뜨린 돌아온 'KIA 4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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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번 타자 최형우. KIA

 

돌아온 호랑이 군단의 4번 타자가 비상하던 독수리 군단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KIA 최형우(38)가 한 달 만의 4번 타자 복귀전에서 한화 김민우(26)에게 결승타를 뽑아냈다.

최형우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 대 1로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균형을 깨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김민우가 자랑하는 시속 134km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 김태진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었다.

최형우의 한 방에 기세가 오른 KIA는 쐐기타까지 나왔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정훈이 김민우의 시속 141km 직구를 통타,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김민우는 다승 공동 1위(6승 2패)를 질주하던 한화의 에이스. 지난달 14일 키움과 원정부터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대전 홈에서도 4월 9일 두산전부터 3연승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김민우가 5이닝 4실점으로 3패째를 안았다.

이날도 김민우는 4회까지 1점으로 KIA 타선을 막았다. 2회 2사 만루에서 박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민우는 3회 무사 1, 3루와 1사 1, 3루 위기에서도 실점 없이 넘겼다. 무사에서 상대 김태진의 도루를 포수 최재훈의 호송구로 잡은 가운데 김민우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최형우를 묵직한 140km 중반의 직구로 승부해 3루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최형우에게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1 대 1, 팽팽하게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최형우는 김민우의 주무기 포크볼이 바깥쪽으로 흐르자 결대로 밀어쳤다.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는 1타점 2루타로 흐름을 가져왔다. 여기에 이정훈의 2타점 2루타로 완전히 승기를 가져온 KIA는 7회 황대인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의 4번 복귀를 크게 반겼다. 최형우는 지난달 2일 kt와 원정 이후 망막 질환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전날 교체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한 최형우는 이날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가 오면서 두터운 스타팅 라인업을 짤 수 있게 됐다"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팀 타선이 기회가 있을 때 살려야 한다"고도 했다. KIA는 최형우가 없던 5월 7승 15패로 허덕이는 등 팀 득점 최하위(평균 4.2점)에 처져 있었다.

그런 KIA 타선은 최형우가 오자마자 깨어난 모양새다. 역시 중요할 때 해결사가 제 역할을 해주자 다른 선수도 힘을 얻었다.

이날 최형우는 4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울림은 컸다. 최형우에게 포크볼을 맞은 김민우와 최재훈 배터리는 다음 타자인 이정훈과 직구 승부를 펼치다 실투를 던져 쐐기타를 얻어맞았다. 최형우가 최근 맹위를 떨친 김민우의 포크볼을 공략한 게 컸던 셈이다.

결국 KIA는 5 대 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형우의 적시타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좌완 신인 이의리는 5이닝 3탈삼진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데뷔 첫 승 역시 한화를 상대로 따낸 이의리는 독수리 군단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최형우는 지난해 최고령 타격왕(3할5푼4리)에 올랐고 28홈런 115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하며 3년 47억 원에 재계약했다. 2016시즌 뒤 사상 첫 몸값 100억 원 시대를 열어젖힌 데 이은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이다. 4번 타자의 복귀와 함께 KIA는 중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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