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신규발생 및 정리 추이(단위 : 조원, 금감원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국내은행의 1분기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0.62%로 전분기말 대비 0.02%p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13.8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0.1조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이 11.9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6%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1.7조원), 신용카드채권(0.1조원) 순이었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0.8조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0.7조원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0.6조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0.7조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일반적으로 4분기에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증가하였다가 1분기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89%로 전분기말 대비 0.03%p 하락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여신(1.18%)은 전분기말 대비 0.06%p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0.75%)은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0.27%)은 전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전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0%로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0.15%)은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0.30%)은 전분기말(0.33%) 대비 0.03%p 하락했다.
1분기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7.3%로 전분기말 대비 0.9%p 하락했다. 다만,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서는 26.7%p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