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인터뷰를 진행 중인 정찬성. 줌 화상 인터뷰 캡처
UFC '코리안 좀비' 정찬성(34)이 '하와이안 좀비'를 자청한 댄 이게(30·미국)전을 앞두고 "즐기겠다"면서 각오를 밝혔다.
정찬성은 지난 31일 한국 취재진과 오는 20일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 출전을 앞두고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상대 이게가 '하와이안 좀비'라고 말하는 것에 미소를 보였다. 그는 "(이게가) 경기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그런 것 같다"며 "좀비도 쓰러지더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만큼 자신감 있는 것은 좋은 것 같고 나와 맞불을 놓으면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3라운드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 5라운드를 수락한 것에 대해서는 "그때 브라이언 오르테가한테 졌으니 그랬다"며 "타이틀전 앞이 아니면 굳이 5라운드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수락하는 과정에서 (UFC 측에) 3라운드를 이야기 했는데 '안 된다'고 답변 받았다"며 "'(UFC 측에서) 너는 당장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어서 5라운드를 해야 한다'고 해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백스핀 엘보우 공격에 취약한 것도 알고 있었다. 정창성은 이번 대회를 앞둔 훈련에서 스파링 파트너와 백스핀 엘보우 공격에 집중적으로 대비했다고 말했다. 한 훈련 동안 3~4명의 파트너가 돌아가면서 들어오는 스파링에서 파트너 1명이 약 3번씩 정찬성에게 백스핀 엘보우를 시도할 만큼 집중 훈련을 거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창성은 "이렇게 준비했는데 시합에서 백스핀 엘보우를 맞는다면 그 기술을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며 "이런 이야기 하면 안 되지만 그거 맞고 지면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훈련 중인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은 오는 2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에서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랭킹 8위 이게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