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4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이 여성과 함께 투숙한 40대 남성이 "자신이 살해했다"고 범죄 사실을 실토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3)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한 펜션에서 B(40‧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사건 직후 A씨는 흉기로 가슴 부위에 자해를 해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A씨는 의식을 되찾은 직후 경찰 조사에서 "금전적인 문제로 B씨를 목 졸라서 죽였다"고 털어놨다.
최근 피해자와 함께 입도한 A씨는 지난 23일부터 해당 펜션에서 묵었다. 다음날(24일) 퇴실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펜션 직원이 객실을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전후로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 B씨의 시신 부검 결과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와 "목 졸라서 죽였다"는 A씨 진술과도 일치했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회복 상태를 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