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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교회 이재록 추종 신도들 '올네이션스' 이름 걸고 주택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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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대언 '쌍둥이파' 서울 관악구 주택가 대형 건물 입주 준비
지역 주민들 우려커져..."이단 교회 싫다", "문제 단체 반길수 없다"
관악구교구협의회, "이재록 성범죄 부인하는 신도들에 대한 우려 커"



[앵커]

국내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는 성범죄로 중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입니다.

그런데 만민중앙교회 신도들 중 일부가 이재록 목사 수감 이후 만민중앙교회에서 이탈해 올네이션스로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극단적 신비주의와 직통계시, 구원론 왜곡 등으로 국내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는 지난 2019년 여신도 성폭행과 추행 혐의로 징역 16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인터뷰] 신진희 변호사 / 대한법률구조공단 (2018년 11월 22일 자)
"겨우 20살 정도 되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그리고 본인은 성령으로 칭하고 신격화 해서 그로 인해서 아무런 반항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만들어 놓은 다음에 성폭력을 한 거잖아요."

교주나 다름없던 이재록 목사가 수감 된 후 이 목사의 딸인 이수진 씨가 당회장에 올랐지만, 만 명이 넘던 만민교회 신도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교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수진 씨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교회 파는 지난 3월 구로 만민중앙교회를 1,510억 원에 매각해 교회 이전 장소를 물색하는 등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록 목사의 대언자로 활동한 이 모 자매 측 쌍둥이파 신도들은 지난 2018년 만민에서 이탈해 성결선교연합회 올네이션스란 조직을 만들어 서울 강서구의 모처에서 모임을 이어왔습니다.

만민중앙교회 주류에서는 이탈했지만 여전히 이재록 목사의 출소를 기다리며 이 목사를 단체 총재로 올려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만민중앙교회 탈퇴자 K씨
"하나는 개인(이재록) 신격화 하나는 세상과의 단절이요. 거기에 기존 만민에서 하던 교리를 그대로 가지고 왔기 때문에 예를 들면 종말이 곧 다가오기 때문에 세상 친구를 만나기보다는 교회에 더 헌신해라. 탈만민 한 사람들과 연락을 끊어라 하기 때문에 교회 안에 갇혀버리는 거죠."

그런데 취재결과 올네이션스 조직이 구로구 본거지에서 멀지 않은 관악구 신사동 주택가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네이션스는 분쟁중인 기존 교회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네이션스 교인들이 사실상 만민중앙교회 신도였던 사실을 뒤늦게 안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역주민 A / 서울 관악구 조원로
"걱정돼요 이상한 교회가 아닌가 싶어. 걱정돼요 이단 교회 싫죠."

[인터뷰] 지역주민 B / 서울 관악구 조원로
"아무래도 걱정 돼죠. 반길 수는 없죠. 문제가 있던 목사고 단체고 그런데 여기 들어와서 이쪽에 터를 잡으면 아무래도 이 동네에 문제가 좀 있겠죠.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동네사람들… 저도 오늘 지금 처음 들었는데…"

지역 교계는 관악구 지역이 이재록 추종 신도들의 새로운 근거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완식 목사 / 관악구교구협의회
"이재록 같은 경우는 성문제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실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에 있는 사람인데 아직도 그 사람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이것은 분명하게 알리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네이션스 관계자는 지역 사회 우려에 대해 담임목회자에게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 관계자 / 서울 관악구 조원로
"메모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성범죄로 수감중인 이재록 목사를 추종하는 신도들이 대형 교회 건물을 사들여 지역 사회에 진출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현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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