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
4차 유행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 정체 국면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다음달 말까지는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지난 3주간 유행상황은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되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2주 전 모임과 행사가 많았을 것이나 이로 인해 유행의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일평균 지역사회 확진자는 590.9명으로 그 직전 주(5월 2일~8일)에 비해 25.6명 증가했다.
2주전 일주일 평균이 597.1명을 기록한 이래 500명대 중후반에서 유지되는 상태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99로 그 직전 0.94보다 소폭 증가했다.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추가적인 확산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손 반장은 "아시아권에서 유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는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며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신 결과로 보이며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황진환 기자
다만, 정부는 경남권역의 변이바이러스 유행이나 매일 400명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는 수도권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여전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비율이 29%에 달하는 등 숨은 감염자도 많다.
따라서 정부는 방역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고령층의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조금만 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사람이 많은 밀폐된 실내에서의 모임과 만남을 주의하고 불가피한 경우는 실내보다 실외에서 식사나 모임, 운동을 하는 방안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고령층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이 감염과 사망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많은 국가에서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코로나로 인한 사망을 80% 차단한다는 영국 보건당국의 결과에 이어 어제는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 수는 95%, 중증환자는 99%가 줄여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은 본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가족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접종을 더 많이 받으실수록 우리 가족도 함께 안전해지고 자녀, 손주들의 직장, 등교 모임과 같은 일상도 더 많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