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허가구역 피하자…서초·송파·노원 등 재건축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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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여의도·목동' 규제 지역 거래절벽…서송노, 거래 늘고 신고가 속출

박종민 기자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 각종 부동산 정보를 종합한 결과, 압구정‧여의도‧목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부동산 시장은 '거래절벽' 상황을 맞이한 반면, 서초‧송파‧노원 등 규제를 빗겨간 지역에선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규제를 피한 송파·노원구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와 규제 지역 인근인 서초구 반포동 등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신고가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감소하고 있다. 거래량은 작년 12월 7527건에서 올해 1월 5776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2월 3863건, 3월 3763건으로 매달 줄고 있다. 추세대로면 지난달 거래 역시 전달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매수심리 정도를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후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이 측정한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가장 최근인 10일 조사 기준 103.5로 기준선(100)을 상회하며 매도 우위가 유지됐으나 전주(103.7)보다는 떨어졌다.

거래절벽 속에서도 규제를 피한 지역은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도 오르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 지역에선 압구정동과 인접한 서초구 반포동 및 재건축 단지가 많은 송파구, 강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피한 노원구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과 방배동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이후 아파트 거래가 각각 1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신고됐다. 미신고분까지 합하면 거래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

이는 같은 기간 압구정동의 아파트 거래가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가격도 강세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984㎡는 규제 발효 후인 지난달 29일 29억원(4층)에, 같은 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96㎡는 지난달 28일 26억2천만원(28층)에 각각 거래되며 모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전용 96.65㎡의 경우 이달 4일 21억4천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는 등 최고 가격 기록을 깬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노원구의 4월 거래량도 326건으로 이미 전달(336건)에 근접했다. 전달에 이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다 거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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