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차일드 멤버 허정민, 故 제이윤 추모 "행복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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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고 제이윤. 박종민 기자

 

엠씨더맥스 멤버 제이윤(윤재웅)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문차일드 활동을 함께했던 배우 허정민이 고인을 추모했다.

허정민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이윤의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려 애도했다. 허정민은 "비보를 듣고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함께했던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았고 오해와 편견 속에 연락조차 주고받지 않았지만 언젠간 마주할 날이 온다면 술 한잔 기울이며 하고 싶었던 말들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그게 이루어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라고 썼다.

이어 "18살 어린 나이에 이 친구를 만나 정말 힘들게 활동하던 시절 다투기도 하고 으쌰으쌰 하던 시절들이 스쳐 지나가더라. 그동안 내가 왜 먼저 연락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괴감만 들더라. 재웅아 니가 날 좋아했을지 싫어했을지 모르겠지만 난 언젠가 너와 다시 만날 거라 굳게 믿고 있었기에 상심이 더 크네"라고 전했다.

허정민은 "상냥하고 착하디착했던 재웅아.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는 니가 이루고 싶은 거 다 이루고 행복하길 바랄게. 소심하고 치졸했던 내가 정말 미안해"라고 글을 맺었다.

두 사람은 2000년 정규앨범 '딜리트'(Delete)로 데뷔한 밴드 문차일드로 함께 활동했다. 문차일드는 '태양은 가득히', '사랑하니까', '귀천', '올웨이즈 포 유'(Always For You), '모노드라마'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허정민은 2001년 문차일드를 탈퇴했고, 이수, 전민혁, 제이윤은 엠씨더맥스라는 이름으로 2002년부터 새로 활동을 시작했다.

엠씨더맥스는 '어디에도', '넘쳐흘러', '사계'(하루살이), '잠시만 안녕', '처음처럼', '그대가 분다', '행복하지 말아요' 등 많은 곡으로 사랑받았다. 제이윤은 본인이 속한 엠씨더맥스의 곡뿐 아니라 인피니트, 러블리즈, 골든차일드, 남우현, 로켓펀치 등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다수 곡을 작사·작곡했다.

허정민은 드라마 '내 사랑 팥쥐', '내 인생의 콩깍지', '1%의 어떤것', '회전목마', '형수님은 열아홉', '경성 스캔들', '82년생 지훈이', '내 연애의 모든 것', '빛나거나 미치거나',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고백부부', '백일의 낭군님', '톱스타 유백이',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너의 여자친구', '간이역' 등에 출연했다. '뉴보잉보잉', '담배가게 아가씨', 'S 다이어리', '내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 '유도소년', '운빨로맨스' 등 공연으로도 관객들을 만났다.

경찰은 제이윤이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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