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택항 참변 故이선호씨 빈소 찾아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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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설 안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안전관리 부족, 사후 조치들도 미흡"
"노동자들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사과
아침 회의서 노동부·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에 안전 대책 마련 지시

고 이선호 씨 빈소 조문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지난달 경기도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다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대학생 이선호(23)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방문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은 직후 빈소에 들렀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국가시설 안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사전에 안전관리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사후 조치들도 미흡한 점들이 많았다"며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을 더 살피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조문에 이씨의 부친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있어야겠지만, 제발 이제는 이런 사고를 끝내야 한다"며 "이번 조문으로 우리 아이가 억울한 마음을 많이 덜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씨는 지난달 22일 경기도 평택항 부두에서 일하다 300㎏이 넘는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씨의 사고와 관련 산업재해 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도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평택항이라는 공공 영역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고용노동부 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하게 대처해서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한 것은 지난달 29일 고 정진석 추기경 빈소 방문에 이어 여섯번째다. 문 대통령의 조문은 정치인보다는 사회적 논란이나 영향을 준 이들의 빈소에 몰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월 밀양 화재 피해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고,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빈소도 방문했다.

2019년 12월에는 소방헬기 추락 사고 합동영결식에, 지난 2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빈소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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