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연합뉴스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재단을 설립한다.
12일 카카오와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브라이언임팩트(가칭)'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단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포함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
브라이언임팩트 임시 사이트는 재단 설립 시점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브라이언임팩트 임시 사이트 캡처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16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카카오 주식 432만1521주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 5천억 원을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한 기부 활동과 개인용도로 일부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사내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또 다른 격차가 벌어져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라거나 AI 인재 등에 관심이 있다"며 "연수원을 AI 캠퍼스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마련 중인 공동체 직원을 위한 시설(프로젝트명 '포레스트원')을 AI 캠퍼스로 변경하는 중이다. 브라이언임팩트가 AI 캠퍼스를 활용하는 등 협업이 짐작 가능한 대목이다.
그는 "(기부 방식의) 핵심은 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쓰고 싶은 것"이라며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서 몇천억원 규모로 쓰고 싶은 생각은 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서 몇 가지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접근 중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