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에 역전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에게는 악몽 같은 하루였다.
제주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제주는 4승8무3패 승점 20점을 유지했고, 수원은 7승4무4패 승점 25점이 됐다.
제주는 전반 17분 주민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창민의 프리킥을 주민규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주민규의 골이 터졌다. 주민규는 공민현의 크로스를 그림 같은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민규의 2골을 제외하면 행운은 제주의 편이 아니었다.
전반 22분에는 안현범이 페널티킥을 놓쳤다. 전반 26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수원 김태환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지만, VAR을 거쳐 파울이 아니라는 원심이 유지됐다.
결국 후반 무너졌다.
후반 5분 김건희에게 실점했다. 제리치가 머리로 떨군 공을 잡은 김건희에게 터닝 슈팅을 허용했다. 시야가 가려진 골키퍼 오승훈이 꼼짝할 수 없는 실점이었다.
후반 12분에는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제리치의 페널티킥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주심은 VAR을 거쳐 다시 한 번 페널티킥 기회를 줬다. 제리치의 킥에 앞서 제주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는 판정이었다. 결국 제리치의 두 번째 페널티킥은 막지 못했다.
약몽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34분 김영욱이 경고를 받았다. 이미 후반 4분 경고를 받았던 김영욱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
후반 40분 역전 결승골까지 허용했다. 이기제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했고, 헨리가 뛰어올라 머리로 골문을 열었다.
제주는 마지막까지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안현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기제와 경합하다가 넘어졌다. VAR이 진행됐지만, 이번에도 주심은 노파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