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코로나19 사태 들어 40만 명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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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고용보험 가입자, 42.2만 명 증가…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 넘어서
구직급여 수혜액은 3개월 연속 1조원 이상 지급
일자리 잃은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 73.9만 명, 역대 2번째로 많아

연합뉴스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섰지만, 일자리를 잃은 고용보험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3개월 연속 1조원을 넘겨 고용 한파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19만 7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2만 2천 명 증가했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급감했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 명, 전년동월대비).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해 3월 25만 3천 명으로 급감한 뒤 5월 15만 5천 명으로 바닥을 찍은 후, 11월 39만 4천 명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대유행으로 지난해 12월 23만 9천 명, 올해 1월 16만 9천 명, 2월 19만 2천 명으로 다시 크게 줄었다.

비록 지난달은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이는 비교대상인 지난해 4월 가입자 수가 16만 3천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중 역대 2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실제 고용시장 상황은 고용보험에 가입했던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수혜액)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580억원으로, 3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천명, %, 전년동월대비). 고용노동부 제공

 

최근 일자리를 잃고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10만 3천 명으로 올해 1월 21만 2천 명, 2월 11만 명, 3월 14만 9천 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 수는 73만 9천 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월(75만 9천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다만 노동부 김영중 고용정책실장은 "1, 2월에는 기간제가 연말에 기간만료돼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 연초에는 신규 구직급여 신청이 늘어난다"며 "구직급여 수혜 기간이 최소 네 달인 부분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고용보험 기금 고갈 우려에 대해서는 "실업급여의 지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올해 실업급여 예산을 편성했고, 아직까지도 7조원 이상 잔여 예산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이로 유지되거나 더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당초 편성한 예산 범위 내에서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천명, 전년동월대비). 고용노동부 제공.

 

또 김 실장은 비단 지난해의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제조업은 반도체, 가전,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1월 증가로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서비스업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와 지난 2월 시작한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6만 5천 명 감소하며 저점을 찍었던 제조업 가입자 수는 올해부터 증가세로 반등해 지난달에는 358만 4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 4천 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간편조리식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료품'에서 1만 1천 명 증가했고, 반도체 및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로 '전기장비'(1만 4천 명), '전자통신'(1만 명), '기계장비'(5천 명), '자동차'(2천 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다만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는 올해는 수주가 늘었지만, 전년에 수주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1만 명)에 이어 지난달에도 1만 2천 명 감소했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971만 9천 명으로, 35만 명 증가에 성공해 지난 1월 14만 3천 명, 2월 14만 7천 명, 3월 26만 6천 명 등 증가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한동안 감소세였던 ‘사업서비스’(1만 1천 명), ‘개인서비스’(2천 명)이 증가세로 반등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입었던 대면서비스업종인 '숙박음식'(-3만 4천 명→-1만 5천 명), '운수업'(-6천 명→-4천 명), '예술·스포츠'(-4천 명→-1천 명)으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7만 명)와 40대(3만 7천 명), 50대(11만 5천 명), 60세 이상(21만 6천 명)에서 모두 증가폭이 커졌고, 30대(-1만 6천 명)의 감소폭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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