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팬들이 건 유러피언 슈퍼리그 반대 걸개. 연합뉴스
유러피언 슈퍼리그에 발을 들였다가 탈퇴한 9개 구단이 거액의 기부금과 함께 유럽 클럽대항전에 남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리그 탈퇴를 알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 스페인 라리가 1개 구단(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 2개 구단(AC 밀란, 인터 밀란)에 대한 처분을 발표했다.
9개 구단과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는 4월 유러피언 슈퍼리그를 창설했다. UEFA 주관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가 아닌 별도의 유럽 리그였다.
하지만 UEFA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특히 팬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9개 구단은 탈퇴했다.
UEFA는 9개 구단으로부터 총 1500만 유로(약 203억원)의 기부금을 받고 UEFA가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UEFA는 이 기부금을 '선의의 표시'라고 표현했고, 유소년 축구를 위해 쓸 예정이다.
또 한 시즌 동안 UEFA 주관 유럽 클럽대항전 참가로 얻는 수익분배금의 5%도 재분배하기로 했다.
다시 UEFA에 남게 된 9개 구단은 이후 UEFA가 승인하지 않은 대회에 참가하면 1억 유로(약 1352억원)의 벌금을, 이날 발표된 합의 조항을 위반할 경우에는 5000만 유로(약 676억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슈퍼리그에 남은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유벤투스는 UEFA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