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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발생한 190억 원대 수입차 사기사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A(48)씨와 피해자 모집책 B(49)씨, 무역회사 대표 C(2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대포차 판매업자 D(32)씨를 구속하는 등 9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60개월 할부로 수입차를 사면 할부금을 대납해주고, 차량을 해외에 수출한 뒤 2000만 원의 관세 차익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120여 명으로, 피해액만 190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대포차 업체에 피해 차량을 판매하고 받은 돈의 일부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차 할부금을 대납하는데 사용했다. 나머지는 나눠 가진 뒤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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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총책인 A씨는 가명을 쓰면서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포차 판매업자 D씨의 경우 사기 피해 차량인 것을 알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차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등 3명은 다른 사건으로 교도소 수감 중에 범행을 공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매달 수백만 원의 차량 할부 금액을 갚고 있다. 사기 차량도 국내에서 누군가가 이용하면서 과속‧주정차 위반 과태료 등이 청구되면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구입한 차량은 260여 대에 이르지만, 현재 회수된 차량은 10여 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