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은 주홍글씨 지울 수 있을까…오너리스크 털어도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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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 위기
남양 "구두로 소명할 기회 달라'…6월 24일 청문회까지 시간 벌어
홍원식 회장 일가, 지분은 유지한 채 전문 경영인 영입 전망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 오른쪽은 남양유업 로고. 박종민·이한형 기자
눈물의 기자회견이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준비해 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칠 정도로 감정이 겪해지기도 했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남양유업에 가졌던 싸늘한 시선을 거두어달라며 불매운동을 멈춰달라고 읍소했다.

홍 회장의 '사퇴'로 오너리스크가 제거되면서 남양유업의 주가는 4일 한 때 28%까지 상승하며 상한가 43만 30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지분의 절반 이상인 51.68%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지분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과 함께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도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남양유업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 인선 등 후속조치가 결정되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이한형 기자
◇다음달 24일 영업정지 청문회·경찰 수사도 발 등의 불

오너리스크를 털어냈지만 남양유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 넘어 산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세종시로부터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보를 받은 상태다.

세종공장은 발효유뿐 아니라 분유와 치즈 등 유제품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곳이다.

남양측은 지난달 29일 저녁 세종시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남양측이 오후 늦게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서면으로 하기 어려우니 구두 진술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다음달 24일 청문회를 열고 남양유업의 의견을 청취한 뒤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도 진행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영업 정지에 경찰 수사에 사면초가에 몰린 남양유업이 다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홍 회장의 '사과'에 걸맞는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서용구 교수는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말로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은 소비로 매일 투표를 받는 만큼 진정성을 보이면 매출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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