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안젤리나 졸리를 치유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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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화상 기자회견
안젤리나 졸리, 핀 리틀 참석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 참석한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이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안젤리나 졸리가 2년 만의 신작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통해 한국 관객들을 찾기에 앞서 이번 작품을 통해 스스로도 자신 안에 있는 강인함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 코너(핀 리틀)를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현시대 영미권 스릴러 마스터들이 격찬하고 있는 차세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이끌어 갈 가장 촉망받는 작가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안젤리나 졸리가 공수소방대원 한나 역을 맡아 강인함이 돋보이는 독보적인 카리스마에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 영화 팬들의 기대가 크다.

외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영화 위해 숲 일구고 실제 화재 재현…배우들, 진정성 담은 연기 선보여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의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는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이 참석해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실제 그 캐릭터가 되어 연기할 수 있었던 데는 현장 역시 큰 도움이 됐다. 테일러 쉐리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영화적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막에 약 300에이커(1,214,056.926㎡) 범위의 숲을 일군 후 불을 질러 산불을 재현했다.

나무숲을 두 배로 넓히고 초목 부서에서 진짜 나무를 100그루나 심은 후 프로판가스 배관을 연결해 가스를 내뿜게 하고, 금속 그루터기를 만들어 불길이 더 높게 치솟게 했다. 4일 동안 촬영하고 한 분 불을 지를 때마다 20~25그루의 나무를 태웠다.

이러한 현장에서 작업한 배우들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핀 리틀은 "산불의 열기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며 "연기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감독님께서 정말 훌륭하신 게, 실제적인 환경을 만들어 배우들이 연기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 "감독님께서 배우들이 진정성 있게 연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잘 정립해주셨다"며 "최근 많은 영화에서 CG를 많이 활용하고, 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불을 보고 느낄 수 있을 때 진정성 있는 연기가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이 영화는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연기할 때 실제로 환경을 느끼고 연기했기에 관객들에게도 이를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외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안젤리나 졸리 "소년을 구하며 구원을 얻는 캐릭터에 매력…내 내면도 치유 받아"

영화의 기본 구조는 스릴러지만, 그 안에 치유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한나는 엄청난 죄책감을 안고 사는 공수소방대원이다. 그런 그가 보호가 필요한 소년 코너를 만나면서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들에 맞서 싸우며 화재를 뚫고 나간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나라는 캐릭터에 관해 "아이가 이 상황을 극복하고 생존하는 걸 돕는 과정에서 구원을 얻었다는 점이 캐릭터의 매력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위하면서 강인함을 느끼는 게 매력적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외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핀 리틀은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를 따라 도주하다 위험에 빠지게 되는 코너 역을 맡았다. 거대한 위험에 빠져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에 쫓기다 한나를 만나게 된다. 어른들 못지않은 감정의 진폭을 폭넓게 보여줘야 하는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핀 리틀은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연기할 수 있었던 건 과거 내 경험을 되살리면서 연기했기 때문이다. 세트장에 갔을 때 과거 경험을 기억하고, 그때 느꼈던 감정을 통해 코너의 감정을 표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코너는 영화에서 끔찍한 일을 겪는다. 킬러들에게 추격당하고 있고, 한나 역시 과거 끔찍한 경험으로부터 도망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스토리가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핀 리틀은 "이번 영화를 촬영할 때 감정적으로 상당히 힘든 경험이 있었다. 어두운 장면도 많이 있었다"며 "어두운 장면을 촬영하고 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다시 내 삶으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한나와 코너의 관계에 관해 핀 리틀은 "코너와 한나는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로를 지켜주고 모든 상황에서 버팀목이 되어 준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영화 속 한나와 코너는 아픔을 겪고 그 아픔 속에서 서로를 믿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핀 리틀의 말처럼 한나와 코너는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서로를 구원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안젤리나 졸리는 스스로도 치유 받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 자체가 저에게 치유하는 힘을 가져다줬다. 우리가 살면서 무너지거나 힘든 시기를 누구나 다 겪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 영화를 촬영할 시점의 난 강인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코너와 함께 산불을 극복해가는 여정을 통해 나의 내적 강인함을 다시 한번 찾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외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 안젤리나 졸리, 한국에 대한 애정 드러내


한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것도 좋고, 향후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아들 매덕스도 계속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내게도 알려줄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마블 신작 '이터널스'로 인연을 맺은 마동석에 관해 그는 "굉장히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재능이 뛰어나고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분인 거 같다"며 "'이터널스'도 조만간 많은 분이 즐기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출자로도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졸리는 캐스팅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한국에 너무 많은 훌륭한 배우가 계셔서, 한 분만 고르는 건 너무 어려울 거 같다"며 "내가 한국 영화에 등장하거나 한국 영화 연출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앞으로 한국 영화계와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 배우는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을 향해 극장에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을 봐야 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영화는 엔터테인먼트적으로도 좋고 스릴러로서도 뛰어난 영화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죠. 계속해서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가 끝나면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어요." _안젤리나 졸리

"이 영화가 굉장히 재밌고 뛰어난 영화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극장으로 가셔서 보는 게 더 좋을 거라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열심히 촬영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극장에 가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_핀 리틀

외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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