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하이라이트는 여기 있고, 아직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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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백기로 3년 7개월 만에 '완전체' 앨범 '더 블로잉' 발매
이기광이 작사·작곡 참여한 타이틀곡 '불어온다', '새로운 시작' 알리는 메시지 담아
이기광은 '밤이야', 손동운은 '서프' 곡 참여
과장되지 않은 '하이라이트다움' 담기 위해 노력
"다양한 길 제시하는 선배로 남았으면"

하이라이트는 3일 오후 2시 미니 3집 '더 블로잉'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어라운드어스 제공

 

2009년 6인조로 데뷔한 비스트(BEAST)에서 시작해, 소속사가 달라지며 5인조 하이라이트(Highlight)가 됐고, 용준형이 팀을 탈퇴해 윤두준·양요섭·이기광·손동운 4인조가 되었다. 각자 군 복무를 하느라 긴 공백기를 보내, 3년 7개월 만에 컴백하는 하이라이트는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2세대 아이돌' 샤이니(SHINee)가 최근 컴백 활동을 무사히 마무리한 것을 들어 "저희도 힘을 얻었다"라며 "모든 가수가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3일 오후 2시, 하이라이트의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블로잉'(The Blowing)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승국이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하이라이트의 신곡 '불어온다'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됐고, 수록곡을 한 곡씩 소개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기광은 "불다, 불어오다라는 단어 '블로우'에서 시작했다. 타이틀곡이 '불어온다'라서 거기서부터 앨범명을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피해 입히는 그런 바람 말고 많은 분들에게 따스함, 편안함,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바람처럼 우리 앨범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3년 7개월 만에 나오는 거라서 많이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불어온다'는 이기광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이기광은 "우리 팬분들과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아임 스틸 히얼'(I'm still here) 이 메시지를 어필하고 싶었다. '우리는 여기 있고 아직 끝이 아니다'라고.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봄이 오면 봄바람이 불듯이 다시 여러분들 뵙고 따뜻하게 스며들고 싶다는 얘기를 잘 표현한 곡 같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멤버들이 좋아해 줘서 타이틀곡으로 뽑혔다"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왼쪽부터 하이라이트 손동운, 양요섭. 어라운드어스 제공

 

윤두준은 '불어온다'의 도입부를, 손동운은 마지막을 감상 포인트로 꼽았다. 양요섭은 "팬분들이 되게 좋아하실 것 같다. 긴 공백기 이후 부르기에 가장 좋은 메시지가 담긴 곡이라고 생각한다. 묻고 따지지 않고 '불어온다'를 원픽으로 했을 만큼 너무나도 애정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트랙은 서지음 작사가가 작사한 '웨이브'(WAVE)다.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절실함을 깊고 푸른 바다에 빗대어 나타낸 곡이다. 손동운은 "서정적인 보컬과 감미로운 악기 조화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양요섭은 '시간은 아마 나의 편은 아닌 것 같아'라는 가사를 좋아하는 가사로 제시하며 "이 노래도 다 들어보시면 저희의 마음이 어느 정도 담겨 있다는 걸 아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세 번째 트랙 '밤이야'는 리드미컬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의 곡이다. 이기광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이기광은 "운 좋게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우리 멤버들의 블라인드 테스트 거쳐서 통과된 곡이다. 전체적으로 곡을 받았을 때 서정적이고 밝지 않은 느낌이 대부분이어서, 그래도 신나고 밝은 무대 곡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시작했다"라며 "코로나 시대가 끝나고 콘서트장에서 팬들과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밝혔다.

네 번째 트랙 '미안'은 진실되고 담담한 고백을 담은 노래다. 윤두준은 "하이라이트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은 노래"라고 전했다. 손동운은 '미안'을 두고 "옛날 비스트 시절 느낌이 전 개인적으로 많이 생각났다"라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하이라이트 윤두준, 이기광. 어라운드어스 제공

 

다섯 번째 트랙 '디스커넥티드'(Disconnected)는 과거를 끊어버리고 새롭게 한 걸음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이다. 양요섭은 "예전에 잊지 못했던 추억이나 힘들었던 걸 끊고, 오늘을 비워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곡이다. 아마 듣는 분들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트랙 '서프'(Surf)는 손동운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참여한 곡이다. 손동운은 군대에서 이 노래를 썼고, 단체곡 수집할 때 제출했다. 그는 "사람들이 살면서 큰 파도를 되게 많이 만나지 않나. 사랑하는 마음을 보드에 표현해서 서로의 손과 보드만 잘 잡고 있으면 휩쓸리지 않고 잘 지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다"라고 설명했다.

'서프'는 손동운이 직접 가이드 녹음을 한 만큼, '완벽한 블라인드'는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손동운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기는 했는데 가이드를 제가 했다"라고 밝혀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양요섭은 "동운이가 노래를 참 잘하는구나 하는 걸 알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이라이트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을 통해 '하이라이트다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기광은 "콘셉트, 안무, 비주얼적인 것도 그렇고 오버스럽지 않고 윤두준다움, 양요섭다움, 이기광다움, 손동운다움을 합쳤을 때 가장 저희다운 게 나온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MC 이승국, 하이라이트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 어라운드어스 제공

 

또한 하이라이트가 가진 서정적인 분위기가 팀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이기광은 "저희 목소리 톤이 밝은 노래를 불러도 뭔가 서정적인 느낌이 난다. 그런 게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하지 않나. 그런 게 잘 묻어나고, 네 명 다 목소리 톤이 다른데 합쳐놓으면 조화롭다"라고 전했다.

동시기에 활동했던 샤이니와 2PM도 이미 컴백을 했거나 컴백을 준비하는 상황을 언급하자, 이기광은 "샤이니 선배님, 2PM 선배님 같은 동시대 가수분들이 그들만의 음악을 하면서 대중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힘을 얻는다. 다 끌어주고 당겨주고 하면서 모든 가수가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윤두준은 "샤이니 민호씨와 되게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입대, 전역할 때 연락했다. (최근) 방송에서 만났는데 마음이 찡하더라. 10년 넘게 같은 세대에서 하다 보니 동질감 같은 게 있었나 보다. 아이돌 가수가 그땐 엄청나게 많지는 않아서 되게 친했고. 그땐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아닌 것도 많아서, 샤이니 활동하는 걸 보며 너무 기분이 좋고 마음속으로 응원 많이 했다. 너무 멋있었고 앞으로도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2세대 아이돌이자 '선배 가수'로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손동운은 "저희가 13년 정도 활동하고 있는데 멤버들끼리 되게 즐겁게 롱런을 위해 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가수분들이 해체도 많이 하던데 그런 게 되게 안타까웠다. 다양한 길을 제시하는 선배로 남았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하이라이트의 미니 3집 '더 블로잉'은 오늘(3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됐다.

하이라이트의 미니 3집 '더 블로잉'은 오늘(3일) 저녁 6시 발매됐다. 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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