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김동민(2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동민은 30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파71·7천1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동민은 공동 2위 양지호(32), 이대한(31)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2017년부터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동민은 2019년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부터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8월 KPGA 선수권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인 그는 "(정규 투어에서) 선두가 된 것은 처음"이라며 "어느 정도 긴장이 되겠지만 떨리는 수준까지는 되지 않도록 3, 4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민은 3번 홀(파4) 러프에서 친 공이 너무 길어 더블보기를 기록했으나 곧바로 4번 홀(파4)에서는 10m 버디 퍼트를 넣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아직 이틀 남았지만, 선두에 오른 만큼 최대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내일과 모레 열심히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하루에 4타를 줄인 양지호와 2언더파 69타를 친 이대한이 나란히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나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48)는 전날 12오버파에 이어 이날 17타를 더 잃고 29오버파 171타, 출전 선수 153명 중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박찬호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4개, 한 홀에서 5타를 잃는 퀸튜플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이틀간 함께 경기한 김형성(41), 박재범(39)과 함께 세 명의 이름으로 3천만원을 KPGA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주형(19)은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3위에 올랐고, 올해 개막전 챔피언 문도엽(30)은 1오버파 143타로 공동 32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휩쓴 김태훈(36)은 이날 하루에 12타를 잃는 참사를 당해 11오버파 153타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