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마약류로 분류돼 재배와 유통이 엄격하게 제한된 헴프(대마)를 산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실증 작업이 본격화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경상북도 산업용 헴프 특구에서 헴프의 재배와 의약품 원료 생산, 재배와 유통 과정의 안전관리 등을 실증한다고 밝혔다.
헴프는 향정신성 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올'(THC)이 0.3% 미만인 대마 식물로,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카나비디올'(CBD)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의약품 등 산업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마약으로 분류돼 재배와 소지,운반, 보관 등이 엄격하게 금지돼 산업용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경북 안동 일대를 '산업용 헴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부여하고, 실제 활용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실증 작업을 허용했다.
헴프 특구는 산업화 가치가 높은 헴프 종자 개발과 원료 의약품 제조 및 수출, 산업용 헴프 관리 등 분야별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