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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친' 설 교수의 명강의? '韓 국대' 라건아는 견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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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라건아가 29일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호쾌한 덩크를 꽂고 있다. 전주=KBL

 

올 시즌 프로농구 최후의 승자는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대결에서 결정된다. 두 팀은 오는 5월 3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KCC는 29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75 대 6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정규 시즌 3위 인삼공사는 일찌감치 챔프전에 선착했다. 지난 26일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PO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고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렸다.

챔프전의 관건은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29·204cm)다. 올 시즌 막판 합류해 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설린저를 KCC가 막아낼 수 있느냐에 챔프전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의 설린저는 정규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30분 정도를 뛰며 26.3점 11.7리바운드 3점슛 2.5개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7승 3패로 인삼공사의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설린저는 PO에서는 더욱 엄청난 존재감을 보인다. 6경기 평균 38분여를 뛰며 30.8점 12.2리바운드 3.5도움 3점슛 2.3개를 기록하며 인삼공사의 PO 6연승 질주를 견인했다. NBA 269경기 출전의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정규 시즌 외국인 선수 현대모비스 숀 롱조차 '설 교수의 명강의'를 조용하게 수강해야 했다.

인삼공사 설린저가 26일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덩크슛을 터뜨리는 모습. 안양=KBL

 

하지만 KCC에는 건실한 귀화 선수 라건아(32·199.2cm)가 버티고 있다. 비록 NBA 경험은 없지만 KBL에서만 10시즌을 뛴 터줏대감으로 4번의 챔프전 우승을 이룬 관록으로 맞선다.

라건아는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는 평균 20분52초를 뛰며 14.3점 9.1리바운드 1.7도움에 머물렀다. 6년 연속 평균 20점, 10리바운드 이상을 찍은 전성기에 비하면 기록이 살짝 떨어진 셈. 타일러 데이비스(208cm)에 제 1 옵션을 내준 까닭이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PO에서는 예전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라건아는 4강 PO 5경기에서 평균 30분을 뛰며 18.8점 14.6리바운드 1.2도움 1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전자랜드와 5차전에서는 리바운드를 무려 25개나 걷어내고 팀 최다 22점을 올리며 챔프전 진출의 수훈갑이 됐다.

라건아는 챔프전에서 상대하게 될 설린저에 대해 일단 "NBA 출신의 좋은 선수로 어려운 슛도 성공시킨다"며 기량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내 능력 안에서 설린저가 지난 시리즈와 같은 활약을 못 하게 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KCC 전창진 감독도 인삼공사에 대해 "외국인 및 국내 선수 모두 잘 하고 있어 우승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어느 팀이나 약점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 시즌 중 라건아는 지난달 14일 인삼공사와 마지막 대결에서 33분여를 뛰며 23점 1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설린저는 30분 정도를 뛰며 21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NBA 출신의 화려한 설 교수와 KBL의 견고한 귀화 선수 라건아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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