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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도전’ 박찬호, 필드 위의 ‘코리안 특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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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군산CC 오픈 1R 12오버파 최하위권
1R 버디 1개로 마무리, 2R 버디 2개와 10오버파 목표

초청 선수 자격으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군산CC 오픈에 출전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첫날 12오버파로 최하위권에 그치며 프로무대의 높은 벽을 마주했다. 사진은 9번 홀에서 파 세이브한 뒤 멋지게 세리머니하는 박찬호의 모습. KPGA 제공

 

"2라운드 목표는 10오버파"

미국 메이저리그를 화려하게 수 놓았던 '코리안 특급'의 위용은 없었다. 박찬호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도전은 강한 정신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CC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 오픈 1라운드에서 12오버파 83타를 치고 152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자격의 박찬호는 대회 출전에 앞서 대한골프협회로부터 공인 핸디캡 3 이하 증명서를 받아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KPGA투어는 아마추어 선수의 경우 ▲ 국가 상비군 이상 ▲ 대한골프협회 주관 전국 규모 대회 5위 이내 입상 경력 보유 ▲ 공인 핸디캡 3 이하의 자격 요건 중 한 가지 이상 충족할 경우 KPGA투어에 출전이 가능하다.

2018년 KPGA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팀경기 우승을 차지했던 박찬호는 2019년 같은 대회 공동 33위에 올랐고, 2021년에는 KPGA 2부투어 1~4회 대회 예선에 출전해 본선 진출 실패의 쓴 맛을 보기도 했다.

프로 투어의 맛을 본 박찬호는 KPGA투어 첫 도전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8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도 1개씩 기록해 전체 15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5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는 1라운드를 12오버파로 마친 경기에 대해 "안타도 많이 맞고, 볼넷도 많이 허용했다"고 평가하며 2라운드 목표로 버디 2개와 10오버파로 제시했다. KPGA 제공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니 중압감과 긴장감이 들었다. 첫 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해저드로 빠졌고 무거운 마음으로 플레이를 시작했다"는 박찬호는 "더 분발해야겠다는 각오로 경기했고 전반 홀은 만족스럽게 마쳤지만 후반 홀에서 많이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런 스코어를 적어냈다. 약이 오르기도 하고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며 "우승 경력이 많은 박재범, 김형성 선수와 함께 경기해 영광이었다. 그들도 실수를 하더라. 골프는 참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찬호는 "안타도 많이 맞고 볼넷도 많이 허용하면서 5회를 마쳤다. 그다음 회에서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고 강판된 것 같다"며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마쳤는데 강판된 상황에서 타자들이 잘 쳐 팀이 승리한 경기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자신의 첫날 경기를 야구에 비유했다.

최하위권에 그친 첫날이지만 박찬호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 보기로 막아내기도 했고 파세이브 등을 하면서 나름 자신감을 얻었다. 야구를 통해 경험한 멘탈 덕분"이라고 의지를 끌어올린 그는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부는 곳에서 처음 경기한다. 오늘 버디를 1개 했으니 내일은 버디 2개를 하고 싶다. 2라운드 목표는 10오버파"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CC 오픈 1라운드는 현정협(38)과 김동민(23), 김우현(30)이 나란히 6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찬호와는 무려 18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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