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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박인비, 약속의 땅에서 시즌 2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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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연합뉴스

 

박인비(33)가 남편과 함께 시즌 2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4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고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7언더파 2위 박희영(34)과 1타 차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캐디를 남편 남기협 씨에게 맡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캐디인 브래드 비처(호주)가 싱가포르로 들어오지 못한 탓이다.

특히 박인비에게 싱가포르는 약속의 땅이다. 코스는 다르지만 싱가포르 센토사 클럽에서 열린 2015년, 2017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다시 한 번 싱가포르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는 "샷, 퍼트, 아이언, 드라이버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라운드였다. 너무 기분이 좋고, 남은 사흘 잘 해서 트로피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한 주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남편과 라인도 같이 잘 봤고, 남편도 집중해 줬던 것 같다. 고맙고, 남은 경기 체력 관리 잘 해서 잘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박희영이 1타 차로 박인비를 쫓은 가운데 김효주(26)와 유소연(31)이 5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정은(25)과 양희영(32)도 4언더파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1언더파로 최운정(31), 이미림(31), 전인지(27) 등과 함께 공동 28위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8)은 6오버파로 부진했다. 69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컷 탈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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