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종사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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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감소했던 사업체 종사자 수, 지난 3월 22만 3천 명 늘어 증가세로 전환
국내 코로나19 사태 시작됐던 지난해 3월의 기저효과 영향 커
최근 추이와 비교하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없던 2년 전 수준 근접
숙박·음식점업 감소폭,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져
입직자 증가폭도 채용 중심으로 크게 늘어 역대 최고치 기록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고용부문. 고용노동부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업체 종사자 수가 반등에 성공해 지난달 22만 3천 명 증가에 성공했다. ​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850만 1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 3천 명(1.2%)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년 동안 사업체 종사자 수는 줄곧 전년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 및 전년동월대비 증감 추이. 고용노동부 제공

 

물론 이러한 증가세는 애초 비교 기준인 지난해 3월 종사자 수가 1827만 8천 명으로 추락하면서 2009년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전년(2019년)대비 감소(-22만 5천 명)했던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2019년 3월 종사자 수 1850만 3천 명과 올해 3월을 비교하면 여전히 2천 명이나 낮아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30만~50만 명씩 증가했던 증가폭을 감안하면 고용위기는 아직 진행 중인 셈이다.

다만 최근 추이와 비교해보면 지난해 11월 1873만 2천 명에 달했던 종사자 수가 지난해 12월 1835만 6천 명, 올해 1월 1828만 명, 2월 1831만 9천 명으로 급감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는 연말에 종료됐던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이 재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유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를 종사상 지위에 따라 살펴보면 상용노동자는 2만 명(-0.1%) 감소했지만, 임시일용노동자는 20만 2천 명(12.3%), 기타종사자는 4만 1천 명(3.8%)씩 증가했다.

상용 300인 미만은 1553만 8천 명으로 18만 7천 명(1.2%), 300인 이상은 296만 3천 명으로 3만 6천 명(1.2%)씩 증가했는데, 이처럼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증가한 일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주요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 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로는 방역 활동과 비대면 서비스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7천 명, 6.4%), 교육서비스업(9만 3천 명, 6.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 5천 명, 4.2%)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지난해 2월부터 줄곧 감소했던 숙박 및 음식점업(-5만 9천 명, -5.3%)의 감소폭이 여전히 제일 컸다.

하지만 감소폭은 지난해 12월(-22만 6천 명)과 올해 1월(-24만 명), 2월 (-16만 2천 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지난해 2월(-5만 3천 명)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역시 지난해 2월부터 감소했던 제조업의 경우에도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이어졌던 7만 명대 감소폭이 전월인 지난 2월 6만 8천 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4만 6천 명(-1.2%)으로 감소폭이 개선됐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17만 7천 명(17.1%) 증가하면서 121만 7천 명을 기록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처럼 입직자가 늘어난 이유는 전입·복직 등을 합친 기타입직(5천 명)보다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채용이 17만 2천 명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년 같은 달에 채용이 14만 9천 명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채용이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또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는 105만 2천 명으로 15만 8천 명(-13.1%) 감소했다.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노동실태 부문. 고용노동부 제공

 

한편 지난 2월 기준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5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1%(54만 7천원) 증가했다.

이는 명절상여금이 전년에는 1월에 지급된 반면 올해는 2월에 지급돼 특별급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상용노동자 임금총액은 417만 6천원으로 16.4%(58만 9천원), 임시일용노동자는 157만원으로 7.5%(11만원) 증가했고, 또 300인 미만 사업체는 347만 2천원으로 12.7%(39만 1천원), 300인 이상은 637만 5천원으로 25.5%(129만 7천원) 늘어나 특별급여를 받는 대기업 상용직에서 주로 임금이 크게 늘었다.

2월의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은 142.8시간으로 14.3시간(-9.1%) 감소했는데, 이는 월력상 노동일 수가 2일(20일→18일)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노동시간이 짧은 음식·숙박업에서 고용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2월과 1월에는 두 달 연속 100시간을 넘겼던 임시일용노동자의 노동시간도 2월의 노동일 수가 12월(22일), 1월(20일)보다 적은 탓에 0.3시간(0.3%) 증가한 89.4시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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