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호남·총리' 출신 정세균 vs 이낙연, 호남서 세 확산 나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정세균 전 총리, 총리 퇴임 후 첫 호남행…정권재창출 의지 밝혀
이낙연 전 대표, 5월 8일 광주 시작해 전국 순회하며 본격 대선행보 나서기로
호남 민심 향배 따라 여권 내 대권 구도 상당한 영향줄 듯

정세균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대권 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총리 퇴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조만간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세 확산에 주력하기로 하는 등 호남 출신 두 대권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8일 총리 퇴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의 많은 인재들과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주의 중심이었고 앞으로 민주주의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이끌어 나가는 '케이(K) 회복'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광주전남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저도)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혜를 모아 신속하게 결정을 해야 하고 정부도 지원과 협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의 지지 모임인 '나의 소원'은 오는 5월 4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지역 각계 인사 2천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의 소원'은 일상적 정치 참여를 통해 소통과 공감의 정치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촛불 민심의 개혁을 완수하는 한편 경제 회복과 포용사회 구현으로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같은 호남 출신이자 총리를 지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호남 표심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민주당 대선 주자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지만 정 전 총리가 나서게 되면 호남 표심이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한때 여야의 대선 잠룡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다 현재는 여권 내에서도 이재명 지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호남에서마저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이다.

정 전 총리가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5월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신복지2030 광주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호남과 지지자들을 향해 내년 대선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신복지2030 광주포럼 창립총회를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후보 출범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지그룹 내에서는 이제부터는 호남을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적지 않다.

출생부터 교육, 주거, 노후 복지까지 평생을 책임지는 신복지 정책을 2030년까지 추진한다는 청사진 마련을 계획중인 신복지2030 광주포럼은 광주지역 각계각층 인사 2만명 정도가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여권 후보와 관련된 광주의 여러 모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를 시작으로 5월 9일 부산 등 오는 6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신복지2030 지역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 지지세를 결집해 지지율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복지2030 광주포럼 집행위원장인 김동찬 광주광역시의원은 "광주는 역사적 고비마다 무수한 시련을 견뎌내며 국민통합의 선봉에 서왔고 정치적 결단이 요구될 때마다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선택을 해왔다"며 "광주에서 솔선수범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새로운 역사와 시대적 흐름을 만들어가는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호남 민심이 호남과 총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에 대해 어떤 평가와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여권의 대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호남 표심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