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복' 포스터. CJ ENM 제공
영화 '서복'을 통해 극장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영화 배급 방식을 선보인 CJ ENM이 앞으로도 유연한 유통 방식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3주 차를 맞은 '서복'(감독 이용주)은 누적 관객 수 34만 6631명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5일 OTT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 후 2주 동안 '실시간 인기 영화' 1위를 지키고 있다.
'서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56개국에 선판매됐으며,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는 동시 개봉했다. 홍콩에서는 개봉 주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에서는 개봉 주 기준 '기생충'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독일, 북미, 중동 등에서도 개봉을 준비 중이다.
'서복'은 당초 지난해 개봉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봉을 연기, 결국 극장-OTT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배급 방식을 선택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뉴스레터를 통해 다변화된 플랫폼 시장에서 극장-OTT 동시 공개를 선택한 '서복'의 행보를 두고 "'서복'은 극장과 OTT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접어드는 길목의 첫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첫 오리지널 영화 '서복'이 극장과의 상생 의미를 준 것에 더해, 티빙의 오리지널 라이브러리 확대에 구심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서복'과 같이 시청 다변화 흐름에 맞는 다채로운 시도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관계자는 "'서복'의 첫 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극장뿐 아니라 다변화된 플랫폼에 유연하게 유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J ENM은 '서복'에 이어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등의 출연으로 기대 속에 촬영에 들어간 곽재용 감독의 영화 '해피 뉴 이어'도 티빙 오리지널 공개와 함께 극장에서 개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