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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워커를 봐"…토트넘 출신의 지적 "손, 떠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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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카일 워커. 연합뉴스

 

카라바오컵 우승 실패와 함께 손흥민(29, 토트넘 핫스퍼)의 이적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대1로 졌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꿈꿨던 손흥민은 한동안 피치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이 없다. 손흥민은 물론 해리 케인이 이적설에 늘 포함되는 이유다. 몇몇 레전드들은 대놓고 손흥민과 케인에게 "우승을 위해서는 토트넘을 떠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번에는 토트넘 출신 티무 타이니오(핀란드)가 이적을 언급했다.

타이니오는 2005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토트넘에서 뛴 핀란드 국가대표 출신이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타이니오는 27일 토크스포츠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이적할 때를 떠올려야 한다. 워커는 우승을 위해 이적했고, 카라바오컵이 9번째 우승 트로피였다"고 말했다.

워커는 2009년 7월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중간에 임대 생활도 있었지만, 2017년 6월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손흥민과도 두 시즌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만지지 못하면서 이적을 선택했다.

이적 후 9개의 우승 트로피(커뮤니티 실드 포함)를 들어올렸다.

워커는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을 위로했고, 손흥민과 어깨동무를 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갔다. 또 SNS에 손흥민과 어깨동무를 한 사진과 함께 "이 남자에 대한 큰 사랑"이라는 글도 올렸다. 그만큼 손흥민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타이니오는 "만약 손흥민과 케인이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없다면 다른 팀으로 떠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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