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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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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모트리. KBL 제공

 

전자랜드의 마지막 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홈 경기에서 KCC를 112대67, 45점 차로 격파했다. 전자랜드는 2연패 후 첫 승을 신고하며 시즌 종료를 미뤘다.

이미 시즌 종료와 함께 구단 운영을 포기를 알린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는 '전자랜드판 라스트 댄스'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마지막 춤을 멈춰야 할 위기에 놓였다.

벼랑 끝에 놓인 전자랜드는 3차전 승리로 마지막 춤을 더 보여줄 수 있게 됐다.

1쿼터부터 조나단 모트리가 폭발했다. 1, 2차전에서 라건아에게 묶였던 모트리는 1쿼터에만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는 25대10, 전자랜드의 15점 차 리드로 끝났다.

KCC의 추격도 거셌다. 전자랜드도 더 달아나지 못했다. 종료 4분28초를 남기고 38대26, 12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2쿼터 종료 4분13초 전 김낙현의 3점포를 시작으로 전자랜드가 내리 19점을 퍼부었다. 19점을 넣는 동안 김낙현이 3점슛 2개로 6점을 올렸고, 모트리가 7점, 차바위가 4점, 이윤기가 2점을 보탰다. 전자랜드가 19점을 올린 4분13초 동안 KCC의 득점은 0점이었다.

스코어는 단숨에 57대26, 31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점이다.

KCC도 3쿼터부터 살짝 힘을 뺐다. 곽동기, 김지후 등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다. 반면 전자랜드는 모트리 등 주축 멤버들을 계속 가동하며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88대48, 점수 차는 40점이 됐다.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지만,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모트리를 4쿼터에도 코트에 세웠다.

3쿼터까지 40점을 몰아친 모트리는 4쿼터 8점을 추가한 뒤 종료 5분22초를 남기고 데본 스캇과 교체됐다.

모트리의 48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새 기록이다. 종전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은 1998년 3월 동양전 제이슨 윌리포드(당시 나래), 2007년 4월 삼성전 피트 마이클(당시 오리온스)의 47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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