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연합뉴스
경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의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23일) 이 전 의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전 의장은 김모 BK그룹 회장과 함께 2018년 10월 빗썸 매각 추진 과정에서 암호화폐인 BXA 코인을 상장할 것처럼 홍보해 상당한 양의 코인을 선판매했으나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에 BXA 코인 투자자들은 김 회장과 이 전 의장에 대해 고소장을 내며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빗썸을 두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전 의장은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도 고소됐지만 경찰은 해당 혐의는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함께 고소된 김 회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