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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당구 차세대 스타 "팀 리그 보며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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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차세대 여자 스타로 꼽히는 NH농협카드 전애린. PBA

 

프로당구(PBA) NH농협카드 막내 전애린(22)은 한국 여자 3쿠션의 차세대 스타로 꼽힌다. 고교 2학년 때 당구에 입문해 1년 만에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잠재력을 프로에 서서히 발휘하고 있는 데다 준수한 외모와 통통 튀는 성격으로 스타성까지 갖췄다.

전애린은 지난달 막을 내린 왕중왕전 격인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에서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16강 예선 리그 3차전에서 이닝 평균 1.571의 놀라운 공격력으로 '웰뱅 톱랭킹'상을 깜짝 수상했다.

특히 전애린은 남자 선수 못지 않게 과감한 뱅크샷을 자주 구사하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SK렌터카 챔피언십 3위에 오르는 등 정상을 위협할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미래(TS·JDX), 김가영(신한금융투자), 임정숙(SK렌터카), 김세연 등 톱 랭커들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적잖다. 고교 3학년 때 코리아 당구왕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재능은 갖췄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전애린은 23일 NH농협카드 당구단의 전지 훈련이 열린 강원도 강릉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승인 강민구 프로(블루원리조트)께서 항상 '너는 조급함만 버리면 충분히 정상권에 설 수 있다'고 하신다"면서 "나도 경기를 할 때 너무 급하게 하는 걸 느낀다"고 자신의 단점을 인정했다. 엄청난 경기력을 뽐낸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16강전 뒤 8강에서 김가영에게 허무하게 영패를 당한 것도 조급함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3쿠션도 기술만큼 중요한 게 멘탈이다. 전애린은 아직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승부처에서 멘탈 관리가 톱 랭커들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지만 반대로 속절 없이 무너지는 경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전애린은 다가올 시즌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다. NH농협카드가 팀 리그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팀 리그는 개인 종목인 3쿠션의 개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원들이 하나가 돼 뭉쳐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은 전애린으로서는 한국 아마추어 3쿠션 남녀 최강으로 군림한 조재호, 김민아 등 선배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전애린은 "다른 팀의 경기들을 보는데 눈물이 펑펑 났다"고 털어놨다.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는 것. 전애린은 "팀 리그 경기를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다가올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팀 막내로 분위기 메이커인 전애린인 만큼 팀 리그에서도 적잖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다음 시즌 개인 투어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전애린. 과연 한국 여자 3쿠션을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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