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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베테랑' 김형실 감독, 페퍼저축은행 뼈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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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 구성부터 고심, 28일 외국인선수 선발부터 공식 활동

지도자와 행정가로 배구계에서 뼈가 굵은 김형실 전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장은 V-리그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감독을 맡았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목수가 대패질을 잘해보겠습니다"

V-리그 여자부 7구단으로 창단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2일 김형실 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장을 창단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을 이끄는 지도자 중 최고령인 김형실 감독은 배구 행정과 현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베테랑 지도자다.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수 차례 지냈고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을 이끌었다. 대한배구협회 전무와 KOVO 경기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감독으로 낙점된 배경에도 오랫동안 배구계에서 활약한 김 감독의 경험을 신생팀에 녹이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는 “배구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창단을 추진했다”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김형실 감독의 배구 철학과 역동적이고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하려는 구단의 목표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소개했다.

김 감독도 “어려운 시기에 여자배구 7구단 창단에 감사하다. 신임감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새롭고 신바람 나는 배구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다만 김형실 감독이 V-리그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던 시기가 꽤 시간이 흘렀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 구성에 상당히 고심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된 코칭스태프 구성 외에도 여러 지도자를 대상으로 합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자배구를 잘 아는 지도자의 합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신생팀의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은 김형실 감독은 23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신생팀답게 젊은 패기로 스마트한 팀을 만들어 보고 싶다. 페퍼저축은행의 이미지에 맞춰 젊고 새롭고 발랄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팀워크가 최우선인 만큼 바닥부터 다진다는 각오로 출발하겠다”며 “7구단 창단 준비팀이 구성돼 (코치 선임 등) 여러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 선발 등을 위해) 시간이 부족해서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절대적으로 선수 선발과 코칭스태프 구성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김형실 감독은 자신을 '목수'로, 새롭게 합류할 선수들을 '목재'로 비유하며 "목수가 대패질을 잘해서 좋은 집을 지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V-리그 여자부 6개 팀에서 보호선수 9명 외 1명씩 지명해 창단 준비에 나선다. 이들 외에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와 임의탈퇴 선수도 현금 트레이드 방식으로 영입할 수 있다. 현재 실업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에도 수급이 가능하다.

신인 선수는 6+2 방식이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6명을 우선 선발한 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우선 선발 1명과 직전 시즌 최하위 팀과 같은 1순위 지명 확률을 받아 총 2년에 걸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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