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이유있는 '로제'사랑…'로제'가 들어가면 다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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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청정수> 17편: 로제의 이유 있는 유행
토마토와 크림섞어 핑크빛 내는 '로제소스' 인기
'로제파스타', '로제떡볶이', '로제찜닭' 등 매운맛과 환상의 궁합
새로움 추구하는 MZ세대 입맛 사로잡아



■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박건혜 학생


◇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한동대학교 ‘박건혜’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건혜>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박건혜입니다.

◇ 김유정> 네, 오늘은 청년들 사이에 ‘로제의 이유 있는 유행’에 대해서 이야기하신다고요.

◆ 박건혜> 네, 요즘 청년 사이에 ‘로제’로 만든 음식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지금 유행하는 로제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로제와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지녀 청년들에게 새로운 음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 김유정>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는 ‘로제’와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로제는 다른 의미네요. 그러면 그 둘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박건혜> 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로제는 우유, 크림, 토마토소스를 섞어서 만든 소스로 프랑스어로는 ‘핑크빛의’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두 가지 맛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원래 로제소스는 주로 파스타를 만들 때 사용했는데요. 이후 국내로 들어오면서 찜닭과 떡볶이 등 한식과 결합해 퓨전음식으로 변화했습니다.

로제소스의 맛도 과거와 달라졌는데요. 토마토소스의 맛은 좀 약해지고 크림의 맛이 강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로제 속 크림의 꾸덕함이 사람들에게 강조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아요. 특히 떡볶이의 경우 과거에는 간식의 영역으로 간주되었다면, 로제와 섞이면서 ‘식사’, ‘한식’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최근에는 ‘로제소스’ 자체가 정식 상품으로도 등장해 가정에서도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제 떡볶이. 박건혜 학생 제공

 



◇ 김유정> 네. 확실히 예전과 오늘날의 로제는 좀 다른 의미와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꾸덕함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로제가 이렇게 청년들에게 유행하는 이유는 뭡니까?

◆ 박건혜> 네.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주요 소비자층인 2030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2030 세대의 경우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로제의 경우 기존과 다른 새로운 맛과 핑크빛 색감으로 로제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도전적이고 유행에 민감한 2030 세대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로제 특유의 맛과 색감 때문에 특히 여성에게 수요가 많다고 하는데요.

더불어 최근 ‘MZ 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중국 당면과 분모자 당면 등 다양한 당면의 종류도 유행의 원인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하네요. 꾸덕한 소스와 당면의 특이한 식감이 청년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 것 같아요.

◇ 김유정> 그러니까 로제가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이유가 2030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또 청년들의 특징을 반영했기 때문인데요. 그러면 로제가 유행하는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이죠?

◆ 박건혜> 네.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사람들의 음식 문화가 변화했기 때문인데요. 먼저 배달 음식의 이용률 자체가 증가했습니다. 한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의 국내 콜은 6억 8300만 건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13번씩 콜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인데요. 코로나 발생 이전에 비해 67%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배달 음식 이용률 자체가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검색하던 중에 음식을 발견해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배달 음식을 시도하다가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기 힘들어진 만큼 음식으로 라도 트렌드를 접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증가했는데요. 여러 SNS 인플루언서들이 로제 떡볶이, 로제 찜닭 등을 많이 먹기 시작하며 새로운 음식 트렌드를 형성했고, 이를 따라서 시도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 김유정> 코로나가 음식 문화에 많은 변화를 주게 된 것 같은데, 로제가 유행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 박건혜> 네. 다양한 입맛을 모두 고려했다는 점인데요, 일단 토마토소스와 크림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토마토와 크림을 모두 먹고 싶거나, 둘 중 하나를 선호하지 않아 맛을 중화시키고 싶을 때 ‘로제’를 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또한 로제는 한식 중 주로 매운 음식과 결합되고 있는데, 매운 것을 먹지 못 하는 소비자층까지 고려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라고 합니다. 맛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로제소스가 한국의 매콤한 소스와 합쳐져 토마토, 크림, 고추장까지 3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청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유정> 항상 메뉴를 정할 때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 사이에서 갈등하는 저와 같은 분들도 두 가지 맛을 먹어볼 수 있는 로제를 선택한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이 로제의 대표적인 음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박건혜> 네. 가장 먼저 로제 한식 열풍을 일으킨 건 ‘로제 찜닭’인데요. 매콤한 맛과 간장 맛, 한식을 대표할 수 있는 두 가지의 맛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찜닭에 로제소스가 추가된 것입니다. 한식의 경우 깔끔한 맛이 특징인데요. 로제소스를 넣었을 때 자칫하면 느끼 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는 사람들의 의심을 자아냈다고 해요.

하지만 양식에 익숙한 MZ세대의 경우는 달랐는데요. 토마토와 크림의 조합으로 느끼함을 덜어내어 찜닭과 조화를 이루었고, 당면과 소스의 조합은 마치 꾸덕한 ‘로제 파스타’를 먹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 청년들의 입맛을 저격했습니다. 또한 분홍빛을 띠고 있다보니 SNS를 자주 애용하는 MZ세대의 취향까지 저격하며 트렌디한 음식으로 떠올랐다고 해요.
로제찜닭. 박건혜 학생 제공

 


◇ 김유정> 이 로제 찜닭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저도 먹고 싶어지는데, 로제 찜닭 외에도 로제 떡볶이가 유행이죠?

◆ 박건혜> 네. 국민 간식이라고 불리는 떡볶이와 로제소스가 만난 '로제떡볶이'가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떡볶이는 로제떡볶이 등장 전에도 크림소스로 만든 떡볶이, 당면·곤약 떡볶이,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떡볶이 등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어요. 로제떡볶이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 떡볶이를 못 먹는 사람들까지도 사로잡으면서 새로운 음식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로제찜닭과 마찬가지로 로제떡볶이에 당면을 추가해 '로제 떡볶이 당면 파스타'로 커스텀 해서 먹는 것이 유행인데요. 요즘은 떡도 파스타 면처럼 얇고 길게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음식에서 로제떡볶이와 로제파스타 두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강점은 로제떡볶이의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해요.
로제 떡볶이. 박건혜 학생 제공

 


◇ 김유정> 로제 찜닭과 떡볶이 모두 안에 있는 당면이나 떡이 좀 파스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특징이 있는 것 같은데, 참 신기합니다. 그러면 이 두 가지 음식 외에 또 유행하는 음식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 박건혜> 네. 로제가 워낙 청년들 사이에 인기이고, 이제는 전 연령층으로 유행이 넓어지고 있다보니 로제로 만든 음식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어요. 로제 찜닭과 떡볶이 외에도 로제 닭발, 로제 만두, 로제 크림 수제비까지 로제가 정말 다양한 음식과 접목되고 소비되고 있습니다.

◇ 김유정> 네. 그럼 건혜 학생은 어떤 로제 음식을 좋아하나요?

◆ 박건혜> 네. 저도 로제를 좋아하고 즐겨먹는데요. 저도 주로 로제 찜닭과 떡볶이를 자주 먹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로제와 한식이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도해보지 않았었는데요. 정말 맛있으니 한번 먹어보라는 친구의 추천으로 시도해보았는데, 시켜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자주 주문해 먹곤 합니다.

반면에 로제 떡볶이는 먹방 유튜버가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에 그 맛이 궁금해져서 시켜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한 때 엽기 떡볶이, 응급실 떡볶이 같이 매운 떡볶이가 유행할 때는 너무 매워서 떡볶이를 자주 시켜먹지 않았는데, 로제 떡볶이를 맛 본 후 떡볶이를 더 자주 시켜먹고 있어요. 로제가 아무래도 매운 맛을 중화시켜 주다 보니 부담없이 먹을 수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저는 로제를 먹으며 당면이랑 로제 특유의 꾸덕함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당면이 로제의 양념을 흡수해서 소스는 더 꾸덕해지고 면은 더 맛있어지더라고요.혹시 ‘로제’라는 낯선 이름 때문에 시도하는 걸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로제 찜닭이나 떡볶이를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 김유정> 오늘 청년들의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은 “로제의 이유 있는 유행”을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동대학교 박건혜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건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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