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 박종민 기자
참여연대가 공직자 투기 의혹 제보 30여 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추가로 수사 의뢰했다.
참여연대는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폭로한 뒤 한 달 동안 전화·우편·이메일 등을 통해 단체에 접수된 제보 100여 건 중 1차 분류를 마친 30여 건을 국수본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제보에는 LH 공사 전·현직 직원뿐 아니라 SH공사, 지자체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 등의 연루 의혹도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는 3기 신도시 예정지역 외에도 경기 파주 운정, 하남 위례, 안산 아양지구 등에서도 불법 투기행위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다만 참여연대는 막연히 투기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되거나 소문을 근거로 한 제보나 LH와 분쟁 중인 당사자의 민원성 제보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해당 내용은 제보된 내용만 가지고는 판단이 어렵거나 불법적인 투기행위라고 확정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제보 취지, 추가 수사 시 불법행위를 밝혀낼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수사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