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정부가 상반기에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일부가 도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1일 "모더나를 포함해 다른 백신들에 대해서도 상반기 공급 물량에 대해서 계속 제약사들과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협상을 통해서 일부는 아마 상반기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모더나는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 물량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하반기에 들어오도록 돼 있다"고 말했는데, 정부는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일부 물량이라도 상반기에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다만, 협상과정 자체가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도입 시점이나 물량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은 4천만회 분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사의 스테판 반셀 CEO의 통화를 통해 올해 2분기부터 백신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업계 종사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항공 운항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하지만 현재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우며, 모더나 백신의 미국 외 지역에 대한 공급이 1분기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모더나가 2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부 물량이라도 도입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정부는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도 해외 국가들의 허가 및 접종 동향을 살피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손 반장은 "유럽의약품청에서도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상세한 데이터들에 대한 부분들을 확보하고 참고하면서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이 부분들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손 반장은 얀센 백신의 '심각한 혈전증' 논란에 유럽의약품청이 '접종 이득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평가 내용을 주목하고 있고, 허가 과정과 접종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 주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도입계획을 서로 협의해서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