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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로 지구촌 누빈 넷플릭스 1분기 매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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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공개 첫 28일 동안 2600만 가구 선택 받아
1분기 매출 약 8조원…영업이익만 2조 2천억원가량
올해에만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 투자 계획
세계 영화제에서 작품성 인정받은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 '돈트 룩 업' 등 신작 준비 박차

영화 '승리호'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 등 한국 콘텐츠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올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넷플릭스가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넷플릭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한국형 우주 SF 블록버스터 신기원을 연 영화 '승리호'는 공개 첫 28일 동안 전 세계 2600만이 넘는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했다.

'승리호'는 약 80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Top) 10'에 이름을 올려 한국이 만든 훌륭한 이야기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 2월 CNN 비즈니스는 넷플릭스의 아시아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한국 드라마를 언급했다. '킹덤' 등 K-콘텐츠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성공하며 아시아 지역 시청률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하는 등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 세계 유료 구독 가구의 사랑을 받은 한국 콘텐츠의 선전 등에 힘입은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71억 6300만 달러(한화 약 8조 10억 7100만원), 영업 이익은 19억 6000만 달러(2조 1873억 6000만원), 영업 이익률은 27.4%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당초 올 1분기 매출은 71억 2900만 달러(7조 9559억 6400만원), 영업 이익은 17억 8000만 달러(1조 9864억 8000만원)로 예상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800만을 돌파했다. 아태지역의 유료 구독 가구는 전 분기 대비 136만 증가해 2685만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구독 가구는 2020년 말 기준 380만이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이사회가 500억 달러(55조 8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 운영이 가능해졌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2021년 선보일 라인업 중 일부 스틸컷 및 캐릭터 스틸.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킹덤: 아신전' '지옥'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한국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넷플릭스는 올 한 해에만 한국 콘텐츠 제작에 5억 달러(한화 약 55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고요의 바다' 'D.P' '마이네임'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오징어 게임' '지옥' 등 액션,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 콘텐츠 외에도 올 하반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코브라 카이' '엘리트들' '너의 모든 것'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오리지널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이 공개된다.

또한 '키싱부스'의 후속작을 비롯해 갤 가돗,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가 출연하는 '레드 노티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의 '돈트 룩 업' 등 넷플릭스 신작 영화들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맹크'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크립 캠프' '나의 문어선생님' 등 다수의 작품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등 여러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어 새로운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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