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1분기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에서 건설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중 태영건설은 3명의 근로자가 사망해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로 꼽혔다.
지난 1월 20일과 2월 27일 '과천지식정보타운 3BL공구, S-5BL공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중량물에 맞는 사고가 연이어 벌어진 데 이어 3월 9일에는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차량(펌프카)의 손상으로 근로자 1명이 차량 부품과 충돌해 숨진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16일 태영건설과 재발 방지 회의를 해 관련 대책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과 DL건설에서 각 2명,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라, 금강주택, 양우건설 등 7개 건설사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이들 10개 대형 건설사에 대해서는 오는 6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발주청을 기준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명으로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했다. 국가철도공단, 강릉에코파워,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울산 남구, 강원 원주시, 충남 홍성군, 전남 해남군, 전남 화순군이 발주한 공사에서 각 1명씩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자체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화성시(2명) 등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4명, 충남이 3명, 서울과 부산, 광주가 각 2명씩인 데 이어 경북 문경시, 강원 양양군, 제주, 울산 경제자유구역청, 경남 김해시가 1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131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지난 2~3월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한 결과, 150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품질시험 불량 등 위반 현장의 벌점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부과할 예정이다.
국토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2분기부터는 100대 건설사뿐만 아니라 사망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하도급 업체까지 확대해 공개하고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현장의 안전문화 확산을 촉진하고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건설공사 참여자들이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